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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45년 만에 최악 더위…기차 멈추고 학교 수업도 차질

2026.06.19 15:48

6월에 기온 40도까지 치솟아…프랑스 야외 육상트랙서 30대 남성 사망

파리 생마르탱 운하에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45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유럽 곳곳을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취소되고 학교 수업도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 통신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잉글랜드 남부 지역 기온은 평년 기온을 5∼12도가량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 데이터 분석업체 바이살라 소속 기상학자 매튜 드로스는 이번 폭염으로 유럽 내 냉방 수요가 4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오는 21일까지 파리 등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프랑스 기상청이 전했다.

프랑스 전체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는 지역에는 기상 위기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으며, 당국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중교통 운행과 학교 수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철도공사(SNCF)는 이상 기온에 따른 에어컨 고장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예정된 장거리 열차 71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파리 내 중학교 10여곳은 이미 이날부터 이틀간 수업 일정을 조정했으며, 프랑스 중서부 도시인 투르시(市)의 에마뉘엘 드니 시장은 "기온이 40도가 되면 관내 58개 교육기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폭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프랑스 파리 북부 교외 에르몽에서 한 30세 남성이 야외 육상 트랙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숨졌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폭염에 따른 하천 수온 상승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생탈방 원전의 일부 발전량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안전 규칙에 따르면 각 원전은 발전소 인근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방류할 때 수온을 일정 수준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탓에 발전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EDF는 이달 23일부터 블라예·골페슈 등 다른 원전도 폭염에 따른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도 주황색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스위스 바젤시 주변 북부지역에는 최고 위험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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