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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열풍' 이어질까?…'조만장자' 머스크 믿어봐?

2026.06.19 11:19

[앵커]

이번 주 스페이스X '열풍'이 한번 세게 불었죠.

상장과 동시에 무섭게 치고 올라, 한때 시총 순위에서 아마존까지 제쳤습니다.

스페이스X 주식을 사야 하나? '포모' 현상까지 언급될 정도였는데요.

일론 머스크의 팬덤이 만든 현상으로만 보기엔 뭔가 이유가 있어 보이는 고공행진입니다.

임선우 캐스터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스페이스X 신드롬으로 불릴 만큼 상장 첫날부터 날아올랐죠?

[캐스터]

첫날부터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죠.

전례 없는 몸값에도 수직상승하는 주가에 바로 이튿날 공동주관사들은 추가 물량 배정옵션을 행사하면서, 이번 상장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액은 모두 857억 달러, 우리 돈 130조 원까지 불어났는데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사우디 아람코의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수년 뒤면 회사 매출이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머스크의 호언장담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로 올라, 몸값은 화요일장 장중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4위에 랭크되기도 했고요.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을 제치면서, 단숨에 글로벌 시총 톱5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후 주 후반, 연준의 매파적 시그널에 시장 전체가 가라앉으면서 함께 주춤하는 모습 보이기도 했지만, 화제성 하나만큼은 이름값만큼이나 엄청났습니다.

[앵커]

옵션 거래에서도 거래량이 엄청났다면서요?

[캐스터]

같은 날 첫 스타트를 끊은 옵션거래서도, 시작한 지 30분도 안돼 30만 건 이상의 옵션이 거래될 만큼 시장을 휩쓸었는데, 매수된 콜 옵션 물량이 풋 옵션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미국 투자사 서스퀘하나는 옵션 변동성이 상승 쪽으로 크게 치우쳐진 점을 주목하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하락 위험을 헤지 하기보다, 가격 상승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진단했고요.

'옵션 거래의 대부'로 불리는 톰 소스노프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치고, 최고의 옵션 종목이 될걸로도 예상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무기한 선물을 대거 매도했다가 주가가 계속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스퀴즈에 나서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회사의 몸값은 순간 3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하이퍼리퀴드를 비롯한 거래소에서 이날 하루 동안 거래된 스페이스X 관련 무기한 선물 규모는 50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에 육박했을 정돕니다.

[앵커]

일정을 보면,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서 호재가 남았다는 분석이 나와요?

[캐스터]

주요 글로벌 지수 편입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수급상 유리한 흐름이 예상되는데요.

신속 편입 규정을 적용한 FTSE 러셀을 시작으로, 오는 26일엔 MSCI, 다음 달 6일을 전후해선 나스닥100 지수 편입도 예정돼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상장 후 약 3주 동안 170억 달러에 육박한 기계적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돼, 한동안 돈잔치가 계속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없을까요?

[캐스터]

스페이스X의 주가는 상장 첫 주부터, 월가 대표 하우스들이 높여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을 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구조상 주의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유통주식 비율은 전체의 5%에 불과해 실제 시장서 거래 가능한 물량이 매우 적거든요.

이로 인해 제한된 물량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는 8월부터 단계적으로 보호예수가 해제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데요.

구체적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8월 록업 물량의 최대 20%가 해제되고, 여기에 실적 발표 후 10거래일 중 5거래일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높으면 추가로 10% 물량이 더 해제됩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물량 해제가 이뤄져 12월이면 모든 록업 물량이 풀리는데, 시장에선 잠재적인 매도 압력이 향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대표 주관사들이 최근 초과 배정 옵션으로 8천300만 주를 행사한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와 '포모'심리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요.

[앵커]

잡음이 많긴 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컸습니다?

[캐스터]

상장 당일 하루 동안에만 1조 원 이상을 사들인 걸로 집계됐는데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고, 단일 종목에 이렇게 뭉칫돈을 쏟아붓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보면 500만 주가량을 매수한 걸로 추정되는데, 단 하루 만에,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30위권 자리를 꿰찰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에선 어떤 분석과 평가가 나오나요?

[캐스터]

전례 없는 흥행몰이에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장미빛 전망부터 보면요.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둔 낙관론이 많이 보입니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현재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20년 단위의 긴 호흡이 필요한 건 맞지만, 이미 성공을 위한 기반은 상당 부분 마련됐다 평가하면서, 특히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능력 면에선 경쟁사들보다 최소 10년은 앞서 있다 강조했고요.

특히 스타십이 가질 궤도 수송능력은 엄청난 이점이라면서, 향후 5년 내로 머스크가 전 세계 우주 발사 능력의 90% 이상을 독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가 하면, 모건스탠리는, 회사 매출이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뒤면, 3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5천 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까지도 제시했고요.

골드만삭스도 스페이스X의 매출이 AI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고작 4년 뒤면 100배 늘어난 3천2백억 달러에 이를 걸로 전망할 만큼 성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 의견은요?

[캐스터]

머스크는 수년 뒤면 매출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다 자신하지만, 실제론 작년 한 해에만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만큼, 현재 몸값이 정당 한지에 대한 의문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과 복잡한 지분,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큰 리스크로 보고 있는데, 특히 한 지붕 아래 들어온 xAI를 아픈 손가락으로 꼽으면서, 이번 IPO에서도 스타링크의 수익이, xAI의 적자를 떠받치는 구조가 됐다는 비판이 나왔고요.

머스크 한 사람에 집중된 지배구조 문제도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덴마크 연기금은 이 같은 이유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지 않겠다, 발을 뺐고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머스크의 '기업제국'은 인간 폰지구조다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빅쇼트' 마이클 버리도 찬물 끼얹기에 동참했다고요?

[캐스터]

스페이스X의 가격 거품을 경고했는데요.

회사 가치가 3조 달러에 육박한 현 상황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실제 사업 규모와 비교해 봤을 때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인데, 연 매출이 2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작은 우주기업이다 평가절하하면서, "틈새 통신기업이자 골치 아픈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이고, 결국 '코어위브의 마이너 버전'에 불과하다" 강도 높게 비판했고요.

특히 워런 버핏이 세운 버크셔해서웨이와 비교하면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비상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러거나 말거나 머스크는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데 여념이 없어요?

[캐스터]

그간 시장에서 우스갯소리로 했던 테슬라와의 합병론도, 상장과 함께 구체적인 질문으로 떠올랐는데요.

회사의 2인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그윈 쇼트웰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당장은 각자 본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말하면서도, 양사의 미래 사이에 시너지가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두 회사의 결합이 머스크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양사가 AI와 에너지, 로봇, 우주 인프라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이미 여러 분야서 협력하고 있는 데다, 최근 xAI도 한 지붕 아래 들여놓은 걸 감안하면, 머스크가 들고 있는 기업들이 하나의 제국으로 묶이는 건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요.

월가에서도 이들의 결합 가능성을 높게 보고, 내년 상반기를 점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만 놓고 봐도,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의 80% 이상을 쥐고 있는 데다, 또 곧장 페이팔 창업 동지이자 최측근인 룰로프 보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불가침 영역의 1인 왕국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와의 합병도 머스크가 원한다면 가능하다, 시장은 다음 행보로 초대형 합병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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