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률' 한국 24%vs멕시코 47%…폴리마켓에 200억원 몰렸다
2026.06.19 09:46
시장 참여자 66% 한국 최소 1골 득점 예상
전체 월드컵 2조원 몰려…예측시장 최대규모
'도박'과 모호한 경계…규제 불확실성이 변수[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경기에만 1332만달러(원화 약 203억원)가 몰렸다. 북중미 월드컵 특수로 예측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규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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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예측에서는 멕시코 승리 가능성이 47%로 가장 높게 반영됐다. 한국 승리 가능성은 24%, 무승부 가능성은 31%였다. 시장은 멕시코의 우세를 예상하면서도 한국이 득점할 가능성은 높게 봤다. 시장 참여자의 66%는 한국이 최소 1골을 넣을 것이라고 베팅했다. 선수별 득점 마켓에서는 황희찬, 조규성, 배준호 등이 한국 측 주요 득점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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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에서 가격은 사건 발생 가능성을 의미한다. 폴리마켓은 주문장 기반 시장으로 ‘예’와 ‘아니오’ 토큰 가격이 매수·매도 호가에 따라 결정된다. 월드컵은 결과가 명확하고 관심도가 높으며 정산 주기도 짧다. 이 때문에 우승국, 경기 결과, 조별 순위, 득점왕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우승국 마켓은 대회 기간 내내 거래가 이어지는 대표 유동성 풀로 작동하고 있다.
다만 예측시장을 둘러싼 규제 논란도 커지고 있다. 국내 예측시장은 사실상 제도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형법상 도박죄,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 규제,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른 접속 차단 가능성 등이 중첩되면서 예측시장의 법적 지위가 명확히 정립되지 못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HoR)도 최근 발간한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의 등장과 당면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예측시장이 금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HoR은 “한국은 법령에 열거되거나 명시적으로 허가된 행위만 적법한 포지티브 규제 체계를 따르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법이 허용한다고 명시하지 않는 한 해당 행위는 금지돼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했다.
실제 강원경찰청은 최근 경찰청 본청 의뢰를 받아 폴리마켓 국내 이용자들을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현행법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토토를 제외한 베팅 사이트에서 판돈을 거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스포츠토토의 1회 베팅 상한액은 10만원이다.
특히 스포츠 이벤트를 다룰 경우 각국 도박 규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측시장은 사건 결과를 거래한다는 점에서 금융상품과 도박의 경계에 있지만 결과가 명확하고 거래와 정산 구조가 투명해질수록 제도권 편입 가능성도 커진다”며 “월드컵 특수는 예측시장의 수요를 보여주는 동시에 규제, 오라클, 시장 감시, 정산 인프라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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