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지워버린 ‘뼈아픈 실수’…한국, 김승규에 웃고 울었다[여기는 과달라하라]
2026.06.19 12:04
결정적인 선방으로 체코전 승리를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FC도쿄)가 멕시코전에서는 결정적인 실수로 패배를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김승규의 결정적인 실수 하나가 안타까웠다.
김승규는 전반 5분 멕시코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잡으려고 뛰쳐 나왔다. 그런데 앞선 과정에서 이한범이 라울 히메네스와 공중볼 경합을 하느라 높이 점프했다. 그 과정에서 김승규가 솟구쳐 올라 먼저 공을 잡았으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이 흘렀다. 그리고 이를 루이스 로모가 밀어넣었다.
김승규는 체코전에서 2-1 승리를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장신 군단’ 체코의 고공 플레이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지만, 한국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진 체코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버텨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미할 사딜레크가 문전 앞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는 장면은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골키퍼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때린 슈팅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감탄했을 정도였다.
이날 멕시코전에서도 김승규는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대각선 크로스를 쇄도하던 훌리안 키뇨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이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김승규는 후반에도 선제골을 내준 뒤 계속해서 선방쇼를 펼치며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결국 김승규의 ‘결정적 실수’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영웅과 역적의 경계가 가장 얇은 포지션이다. 90분 동안 완벽한 경기를 펼쳐도 단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번 멕시코전이 바로 그랬다. 김승규는 여러 차례 안정적인 캐칭과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지만, 한 번의 치명적인 판단 미스로 모든 공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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