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보안 이유로 10건 중 9건 특정 업체와 거래…주진우 "비정상적인 행태"
2026.06.19 10:47
"거래하고 싶으면 거래하는 괴물 기관"
"'선관위 비밀주의' 특검으로 깨뜨려야"
주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관위의 계약 5년 치, 2665건을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82.1%가 수의계약이었다"면서 "특히 지난해 수의계약 비율은 87.7%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보안을 이유로 10건에 9건을 경쟁 입찰 없이 특정 업체와 거래했다"며 "저도 수십 년간 다양한 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것은 처음 본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의계약은 특정 업체와 유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혜가 될 수 있어 2000만원, 5000만원 등으로 금액을 엄격하게 제한한다"면서도 "선관위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면서 제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직원의 자녀를 뽑고 싶으면 뽑고, 해외 가고 싶으면 가고, 특정 업체와 거래하고 싶으면 거래하는 괴물 기관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수의계약 상위업체 10곳의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성향 인사가 사외이사로 근무한 경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무혐의를 주장했던 심재철 전 검사장을 비롯해 친문(친문재인) 3인방으로 불렸던 고기영 전 법무차관, 최성호 전 방통위 사무처장,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 등 친민주당 인사가 사외이사로 근무한 경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표용지의 규격과 공급 비율이 일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두고선 "선관위는 모든 투표용지 인쇄업체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규격에 맞지 않거나 공급 비율이 들쑥날쑥했던 주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시선관위의 경우 300㎞나 떨어져 있는 성남의 업체와 거래해서 배송비만 580만원을 내는 등 상식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선관위는 그동안 국민에게 '보안이다' '음모론이다' '믿어도 된다' 등을 제일 많이 했다"며 "그러나 개표 결과조차 거꾸로 입력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선관위의 어떤 말도 믿을 수 없게 됐다. 이제 수의계약 업체들의 이해충돌 여부를 비롯해 선관위 전현직 직원 및 지인의 근무 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기간과 자료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수의계약 집중 업체를 선별해 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면서 "국민적 의혹 사안인 만큼 권익위는 즉시 전면 조사에 착수하고, 선관위는 모든 자료를 협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선관위의 비밀주의는 성역 없는 특검으로만 깨뜨릴 수 있다"면서 "민주당도 특검을 수용한 만큼, 조속히 발족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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