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전
금값,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 압력 확대
2026.06.19 10:03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매파적 신호와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 체결 소식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잠정 평화 합의 소식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하락하면서 금 시장은 금리 부담과 지정학적 위험 완화라는 두 가지 하방 압력에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상품시장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한 온스당 4,209.15달러에 마감했고 금 선물 가격도 3.5% 떨어진 온스당 4,22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현물 금은 온스당 4,189달러 선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금값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변화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 요약(SEP), 이른바 점도표도 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점도표에서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는 3.8%로 제시돼 지난 3월 전망치 3.4%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FOMC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금 시장은 기존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왔지만, 이번 점도표는 오히려 한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이는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존 전망과 배치되는 결과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연준 발표 이후 빠르게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달러 강세는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금은 국제시장에서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비용이 증가한다. 이 경우 금 수요가 둔화될 수 있어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중동 정세 완화 역시 금값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회동을 계기로 잠정 평화 합의 성격의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약해졌다.
이란 측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최종 합의를 위한 60일간의 추가 협상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 기간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동 불안은 금 가격을 떠받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였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수세는 약화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투자자들이 금보다 위험자산이나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할 여지를 키운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당분간 연준의 금리 전망과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경우 금 가격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동 합의가 불안정하거나 물가 우려가 재부각될 경우 금의 하단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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