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 솎아보기] 장동혁 버티기에 세계일보 “볼썽사납다”
친명-친청 당권 경쟁에 한겨레 “민주당, 집권당 책임 다하고 있나”
선관위 국정조사 시작… 한국 “구실 못하는 선관위, 해체 요구 무리 아니야”▲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26년 6월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와 귓속말로 상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이번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사퇴 요구에도 '버티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장 대표는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19일 주요 일간지에서도 "장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까지 올라탔다"(동아일보), "볼썽사납다"(세계일보) 등 비판이 이어진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대 4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장 대표 도움을 거부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공개적으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최고위원회에서도 지도부 총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에도 이어지는 장동혁 체제 "찌질이 소리 듣고도"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5면 <"최고위가 철부지 싸움터로" 장동혁 사퇴론에 매몰된 국힘> 보도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계속하자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며 "장 대표 사퇴론을 둘러싸고 최고위원들 간 공개 설전이 계속되면서 당내에서는 '최고위가 철부지 싸움터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국민의힘이 주요 직책 적임자도 구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장동혁 체제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6면 <'거취 압박' 장동혁 돌연 입원… 정책위의장 구인난도> 보도에서 "(장 대표)측근 사이에도 균열이 감지되며 고립되는 모습이다. 당장 당 4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을 맡겠다는 의원을 찾지 못해 2주째 공석 상태"라며 "당내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신임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는 사설 <"사퇴가 다수 의견" "찌질이"… 張 이런데도 버티나>를 통해 장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17일) 의총 직후엔 '사퇴를 안 하면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장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패하고도 2주 넘게 패배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17일 의총은 의원들 사이에서 쌓인 장 대표에 대한 불만이 임계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지금 장 대표는 극단적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까지 올라탄 상태다. 이젠 그를 당 대표로 세웠던 친윤 주류들도 하나둘 등을 돌리는 양상"이라며 "이미 무너진 리더십으로 1년 이상을 버틴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설령 버틴다고 해도 당과 자신을 상처투성이로 만들 뿐"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자진사퇴가 아닌 지도부 해체를 요구했다. 세계일보는 <볼썽사나운 張 버티기… 최고위원 사퇴로 지도부 해산해야> 사설에서 "'찌질이' 소리까지 듣게 된 장 대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여당의 6·3 미완의 승리와 여야 지지율 역전이 본인 공적인 줄 착각하면 오산"이라며 "재선거 주장이 자리 보전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이쯤 되면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옹고집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보수 본당의 혁신과 재기는 멀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일보는 "현재 양향자·우재준(청년)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론을 제기한 상태다. 장 대표 결정을 기다리기보다는 2명이 더 용단을 내려 지도부를 해체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그것이 6·3에서 드러난 무서운 민심의 경고를 당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길이자 당의 재건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6년 6월18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민주당 당권 갈등에 서울경제 "집안싸움 접고 민생에 집중해야"
정부·여당 역시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접전지로 분류되던 서울·대구·경남에서 패배했고, 친명계와 친청계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유럽 순방 출국길에서 정 대표를 환송 행사에 부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고, 정 대표는 지난 18일 이 대통령이 귀국한 현장을 찾아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나섰다.
국민일보는 6면 <정청래 90도 인사에… 李 "수고하셨습니다" 퉁명한 악수> 보도에서 "스쳐 지나가듯 짧은 조우였지만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다시 손을 맞잡은 장면이 연출되며 악화 일로였던 당청 관계는 일단 표면적으로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정 대표의 당대표 연임 도전 등 거취 표명이 금명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민주당 내부 계파 갈등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했다.
조선일보도 6면 <"흔들리며 가는 게 인상"… 몸 굽힌 鄭, 마음은 안 굽혔나> 보도를 통해 "당청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듯 보이지만 정 대표가 다음주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다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 민주당에선 정 대표를 향한 불출마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당-청 갈등 미봉한 여권, 국정 챙기며 정책으로 경쟁하길> 사설에서 "당권 경쟁은 정당정치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경쟁의 양상"이라며 "심각해지는 양극화 문제나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 등을 둘러싼 정책 경쟁은 얼마든지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금 여권 내 갈등 양상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어느 계파가 쥘 것인지를 둘러싼 대립만 도드라진다"고 했다. 한겨레는 "민주당이 유념할 점은, 정당에는 집권한 순간 정부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며 국민의 삶을 책임질 의무가 생긴다는 사실"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이 집권당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경제는 여당이 집안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는 사설 <與 대표의 '대통령 영접'이 뉴스가 되는 갑갑한 현실>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집힌 형세가 됐다면서 "여당은 집안싸움을 접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뉴스는 여당 대표의 대통령 귀국 영접 소식이 아니라 당정청과 여야정이 힘을 모아 경제·안보·민생 위기를 풀었다는 낭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6월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한 참가자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수개표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드러나는 '선관위' 문제, 경향 "선관위 도덕적 해이, 참정권 훼손 초래"
국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사태 등 선거관리 부실 문제가 드러났는데, 이를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시작되면서 선관위에 대한 문제점도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중앙일보의 10면 <송파 선관위원 "투표지 50% 축소, 문제 제기했지만 묵살">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 내부에서 투표용지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 의견은 내부에서 묵살됐다. 중앙일보는 "4월 중순에 열린 선관위 월례 회의에서 인쇄 매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정황도 확인됐다. 송파구 선관위 사무국 측이 인쇄 매수를 50%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자 일부 송파구 선관위원들이 '그건 너무 적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지방선거 당시 투표소 상황을 기록한 '투표록'에서 혼란 상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5면 <"선관위 연락 안됨" "용지 소진" 6·3 투표록 극심한 혼란 담겨> 보도에서 "(투표록에는) 시간대별로 투표소에서 벌어진 극심한 혼란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에 핵심 근거가 될 전망"이라며 "(투표록에는) '투표용지 부족해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하니 시간 없다며 포기하고 감'·'가락2동 2투표소에서 400매 빌림' 등 일련번호 없는 용지 교부, 투표소 간 용지 대여, 투표 포기와 민원 제기 등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사설 <선관위 국정조사, 진상 규명과 제도 개혁에 여야 모두 명운 걸라>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드러나는 투표관리 부실 실태나 선관위의 도덕적 해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참담함을 금하기 어려울 것이다. 외유성 출장에 선거 때면 늘어나는 휴직, 투표용지 수의계약 등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의심케 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졌다"며 "독립적 헌법기관이라는 울타리를 쳐놓고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아 왔으니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선거관리라는 본연의 업무조차 경각심 없이 처리했던 게 참정권 훼손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도 <선관위 국정조사 시작, 총체적 부실 낱낱이 밝혀야> 사설을 통해 "선관위는 헌법에 보장된 독립성을 방패 삼아 '감시받지 않는' 권력으로 군림해왔다. 본래 업무인 선거관리는 허점투성이였고, 규정 미비와 역량 부족에 지휘 체계마저 헛돌아 문제가 터져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며 "제구실을 못하고 변질된 선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센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선관위 작태에 부아가 치민 국민들이 정치권을 주시하고 있다. 위원들의 준비 부족이나 공허한 공세, 정략적 자세로 국정조사가 본질에서 이탈하거나 맹탕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른쪽부터 차례대로 고리 1, 2, 3, 4호기이다. 본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14년 만에 원전 부지 선정… 경향 "재생에너지 위축 우려"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을,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 후보지로 부산 기장을 선정했다.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부지가 확정된 것이다. 이에 조선일보·동아일보·한국경제 등은 '속도전'을 강조했으나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신재생 에너지 위축, 타당성 부족 등 문제를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국내 첫 SMR 확정, 반도체 이을 K-원전 미래로 키워야>를 통해 "안보 우려로 서방 공급망에서 배제된 중국·러시아를 제외하면 AI발 전력 대란을 해결할 SMR 시장의 주역은 결국 미국과 한국"이라며 "정부는 2035년 가동 목표를 위해 인허가 간소화와 예타 면제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국회 역시 이념 정쟁을 멈추고 법적 뒷받침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사설 <영덕-기장 새 원전 후보… 14년 공백 메우는 계기로>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선 인허가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최대한 효율화해 공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송전망 확충"이라며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과 안전성 확보를 바탕으로 신규 원전 및 전력망 확충을 일관성 있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영덕에 신규 원전 2기 건설…원자력산업 부흥 발판돼야> 사설을 내고 "과거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춤하던 원전 정책이 정상 궤도로 복귀하고, 탈원전으로 회귀하지 않겠다는 국정 기조가 한층 명확해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는 "탈원전 바람에 휩쓸렸던 유럽 국가들도 원전 재가동에 속속 나서고 있다"며 "원전 생태계는 한 번 무너지면 숙련된 인력과 핵심 기술을 되찾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국가적 자산이다. 정치 논리나 정권 이념에 따라 백년대계인 에너지 정책이 흔들리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원전 증설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이 때문에 재생에너지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향신문은 <원전 증설이 재생에너지 위축시키지 않도록 해야> 사설에서 "원전 증설이 재생에너지 확충을 가로막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며 "원전 비중이 늘어나면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경우 발전량의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발전을 우선 제한하는 출력제어가 빈번해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떨어져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경향신문은 "정부가 원전 증설과 재생에너지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했지만, 결국 원전 증설에 무게중심을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바람직한 에너지 전환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전이 보조적 역할을 하는 '에너지 믹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겨레는 송전망 부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한겨레는 6면 <송전망 부족해 전기 버리는데… "새 원전 타당성 의문"> 보도에서 "초고압직류송전 등 건설 중인 국내 주요 송전망이 지역 주민의 반대로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미 이 지역에 몰린 '발전원 편중'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갈수록 송전망에 대한 고민이 늘지만, 전력망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원전 부지를 정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