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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0→45개' … 저축銀 4%대 예금 봇물

2026.06.18 18:31

최고 금리 10% 적금까지 등장
증시로 빠지는 '머니무브' 비상
100兆 금고 사수 수신 전쟁 치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연달아 올리면서 평균금리가 3%대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계속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수신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60%로 집계됐다. 이달 초(3.32%)와 비교하면 0.28%p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1월 말 평균 2.95%에서 2월 말 3.06%, 3월 말 3.18%, 4월 말 3.24%, 5월 말 3.30%로 높아졌고, 이달 들어 상승 폭이 더 가팔라졌다.

4%대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전무했으나 지금은 45개나 된다. 제일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라온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12개월)으로 연 4.60%에 이른다.

연초 수신 경쟁은 소형사 위주로 관측됐지만 최근에는 대형 저축은행도 예금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3.6%로 인상했다. SBI저축은행(3.90%), 한국투자저축은행(3.50%), OK저축은행(3.45%)은 아직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상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적금 상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우대조건 충족시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도 최고 연 8% 수준의 적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올리는 것은 증시로 흘러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서라는 진단이다. 지난 4월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0조660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저축은행의 예·적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예금금리 상승 요인 중 하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채(1년물, AAA) 금리는 올해 초 2.78%에서 3.572%(17일 기준)로 0.792%p 뛰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 기조를 하반기까지 끌고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여신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금리인상도 경쟁을 통한 수익성 확대보다는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4%대 상품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올릴 동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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