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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아니니 빚내서 무한 매수”20대직장인 투자법

2026.06.19 06:42

증시가 상승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로 출발, 급등세를 이어 갔다. 연합뉴스


A씨가 공개한 유통융자 계좌 화면. ‘블라인드’ 캡처


온라인에선 신용거래융자와 미수거래를 활용해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했다는 한 20대 직장인의 인증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투자용 대출이다. 미수 거래는 일부 증거금만 내고 주식을 산 뒤 결제일(T+2)까지 부족한 금액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특히 작성자는 “주식은 원래 요렇게 하는 것, 에헴!”이라고 자랑했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직장인 A 씨는 지난 16일 ‘삼성전자 올인러 근황’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그동안 여러 번 인증해서 나를 아는 분들 꽤 있을 거”라며 “현재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론, 연금, 적금, 비상금을 다 깨고 풀(Full) 신용 미수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A 씨는 “나이는 20대 사회초년생이라 금액은 그리 크지 못하다”라며 “삼성전자 우선주 단일종목 신용미수 한도 3억 원 채우고 상승해서 매일 증거금 늘어나는 만큼 매일 추가적으로 삼성전자 신용미수로 매수, 무한 진행 중이다. 오늘도 3000만 원을 추가 매수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삼성전자 주가 오를수록 신용미수 증거금 늘어나니까 내 돈 아니고 빚내서 무한 매수 가능”이라면서 “청산도 각오한 선택이다. 난 이렇게 투자해도 잘 자고 잘 먹고 여행도 다니며 생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전 급락할 때 청산당하는가” “그러다 망하는 날 온다” “중간 중간 익절해라, 부모님 밥도 사드리고” 등 우려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A 씨는 “반도체 주식 하나 없이 20대를 보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투자 방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손실 가능성을 묻는 댓글에는 “청산당해도 몇 천만원 손해 보는 수준이라 고위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된 뒤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매매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담보유지비율 미달로 반대 매매가 이뤄지면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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