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로!” 개미마저 탈출… 1000선 겨우 턱걸이한 코스닥
2026.06.19 02:03
승강제 등 경쟁력 제고 효과 의문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축배를 든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3% 급락하며 1000선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르면 오를수록 코스닥 시장은 하락하는 국면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히면서 금리에 취약한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투자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다.
18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03포인트(3.01%) 하락한 1000.93에 거래를 마쳤다. 2%대 상승한 코스피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두 시장 간 양극화는 극심해지고 있다. 코스닥은 오후 1시40분 지수 996.03을 터치하며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아니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인데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상승에, 코스닥은 하락에 동시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코덱스(KODEX) 200롱 코스닥150숏선물은 이날 6.64% 상승했다.
코스닥은 바이오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이달 초 반등하기도 했으나 코스피 대비 실적 성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점차 소외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0.94%)은 물론 에코프로비엠(-4.28%) 에코프로(-4.32%) 레인보우로보틱스(-1.60%) 주성엔지니어링(-3.41%) 등 상위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이다. 그런데 이달 오히려 개인이 1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우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 수혜를 누리기 위해 코스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관은 7000억원, 외국인은 300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승강제로 대표되는 코스닥 경쟁력 제고 방안이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승강제가 과거 유망기업을 선정해 투자자 홍보를 지원했던 ‘코스닥 라이징 스타’ 제도와 큰 차별점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외국인은 코스닥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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