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을수록 잘 나간다”…요즘 ‘10년’ 넘은 중고차 불티난다는데 무슨 일?
2026.06.18 21:33
18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해 5년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은 43%로, 2021년 55% 대비 12%포인트(p) 줄었다.
반면 10년 초과 차량의 소매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7%에서 11%로 4%p 늘었다.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지만, 차값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범위가 고연식까지 확대된 것이다.
차를 오래 타는 흐름은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660만9015대 가운데 10년 이상 차량 비중은 3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년 이상 초고연식 차량 비중도 2020년 11.8%에서 올해 14.6%까지 올랐다
10년 이상 노후 차량은 2023년 898만대에서 2025년 10월 993만대로 급증한 상태다. 신규 등록 차량은 반대 방향이다. 2020년 190만5972대에서 2025년 169만5442대로 줄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신차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있다. 첨단 안전장비 의무화와 친환경 파워트레인 확대로 차량 출고가 자체가 구조적으로 올랐고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차량 교체 주기를 늦추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런 흐름 속에 출고 후 7~10년이 지난 차량이라도 주행거리와 관리 상태가 양호하면 합리적 선택지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은 고연식 모델은 뚜렷하다. 2017~2018년 출시된 현대 그랜저 IG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현대 아반떼 AD는 유지비가 적게 들어 출퇴근·통학용 첫 차로 인기가 높다.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경차 특유의 유류비·보험료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모델이다.
케이카는 이 같은 소비 변화에 맞춰 가성비와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고연식 차량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차량을 오래 타려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연식 중고차에 대한 수용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연식이 다소 있더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품질이 검증된 차량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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