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정당·학회까지 공영방송 이사 찾기 분주…홀로 멈춘 KBS
2026.06.18 14:39
민주당·국민의힘, 민변·변협, 방송미디어 3학회, 교총·전교조도 추천 돌입
법 개정에 따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13명 추천 몫은 국회 교섭단체 5명, 시청자위원회 2명, 임직원 과반수 동의 2명, 방송미디어 3학회 2명, 2개 변호사단체 2명이다. 역시 13명을 뽑는 EBS 이사 추천 몫은 국회 교섭단체 5명, 시청자위원회 2명, 임직원 과반수 동의 1명, 방송미디어 3학회 1명, 2개 교육단체 2명, 교육부장관 1명, 교육감협의회 1명이다. 15명을 뽑는 KBS 이사 추천 몫은 국회 교섭단체 6명, 시청자위원회 2명, 임직원 과반수 동의 3명, 방송미디어 3학회 2명, 2개 변호사단체 2명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오는 26일까지 각 추천 주체에게 이사 추천을 요청했다. 방송사 가운데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MBC다. MBC 임직원 추천 이사 후보자는 구자중 전 부산MBC사장, 김종규 전 춘천MBC사장, 김혜성 전 MBC기자, 최병윤 전 울산MBC 사장으로 압축됐다. 투표 기간은 17일부터 19일까지인데, 과반 득표자 중 상위 득표자 2인을 이사로 추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재투표해야 한다. 내부에선 투표율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MBC는 지난 16일 총 10명의 시청자위원도 새로 선정했다. 이들이 추후 이사 2명을 추천한다. EBS도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임직원 추천 이사와 시청자위원회 추천 이사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임직원 몫 이사 공모에 5명이, 시청자위원회 몫 공모에는 13명이 지원했다. 18일 의견수렴 절차를 마감하고 조만간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편성위원회 지체 상황은 매우 유감스럽다. 구성원들 간 이해관계, 사법 절차를 이유로 지체가 되는 것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관계자는 "박장범 사장은 개정 방송법을 인정할 수 없다며 헌법소원을 낸 사람이다. 가처분 신청 사유는 핑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사 추천이 지연될수록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사 추천이 이뤄진 뒤 14일 이내 임명하지 않으면 임명으로 간주하는 규정 때문이다. KBS의 경우 시청자위원회와 임직원 몫을 제외한 10명만 추천이 이뤄진 상태에서 새 이사회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의결 정족수가 쟁점이 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방미통위가 법적 자문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법률이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불확실성을 이사와 사장 선출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민주적 역량과 자율성으로 보완해 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이 참 순탄치 않고 위태로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방미통위가 방송미디어 3학회로 선정한 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는 '통합추천위원회'를 꾸려 공영방송 3사 이사 후보자 선발을 위한 회원 공모에 나섰다. 방송학회와 언론학회는 지난 15일 접수를 마감했고 언론정보학회는 18일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각 학회별로 방송사별 2명씩, 총 18명의 추천 후보자를 선발한 뒤 통추위에서 최종합의를 거쳐 5명의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게 된다. 통추위 회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KBS와 방문진 이사 후보자 추천 공모에 나섰다. 오는 22일 추천위의 면접을 거쳐 2명을 확정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서류접수에 나섰으며 22일과 23일 면접을 거쳐 25일 후보자 2명을 확정한다. EBS이사를 1명 추천하게 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모든 추천 절차를 공모 없이 내부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역시 EBS이사 1명을 추천하는 전국교직원노조는 10일부터 16일까지 공모를 추진하고 17일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단체의 이사 추천 과정을 두고 일각에선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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