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 3%대↑…대출금리도 치솟아 영끌족 비상
2026.06.18 18:46
- 개인 투자자 빚투 눈덩이 경고음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본격적인 긴축도 전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3%대로 올라섰다. 대출금리도 나날이 높아져 집과 주식에 빚을 끌어다 쓴 이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5∼3.00% 수준이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최고 금리는 예금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등을 적용한 것으로 실제 금융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금리에 가깝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가 3.00%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2.95%,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각 2.90%였다.
앞으로 3%대 최고 금리를 제시하는 정기예금 상품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예금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가중평균 금리는 연 3.04%로, 지난해 1월(3.06%)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미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3% 중반대 최고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최고 연 3.65%),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3.70%),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3.67%)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예금 금리 인상 움직임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3일 3.221%에서 이달 12일 3.585%로 0.36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 금리도 4.137%에서 4.269%로 0.132%p 올랐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 기조에 대출금리도 나날이 고공 행진한다. 5대 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6~7.49%로 상단 기준 7.5%에 육박했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3%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말(7.33%)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39~6.05%(1등급·1년 만기 기준)로 상단 기준 6%를 넘어섰다. 이는 한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빅스텝(0.5%p 인상) 등을 단행했던 2021년 8월에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한 건이다.
금융시장에선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106조5154억 원에서 이달 11일 108조1379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2조1741억 원)으로 늘었는데, 이달 들어서도 폭증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연내 1, 2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라 차주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0.25%p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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