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이 ‘아시아 최고’… 아산은 심장 등 5개 분야, 삼성은 3년 연속 암 1등
2026.06.18 17:34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순위에서 국내 병원이 총 10개 분야 중 9개 분야 1위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외과·순환기(심장내과)·내분비·신경과·정형외과 등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호흡기 분야와 함께 올해 처음 추가된 소화기 분야에서 1위였고, 서울대병원은 소아 분야 1위로 평가받았다.
이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마케팅 조사 업체인 ‘스태티스타’에 의뢰해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11국 의료진 8000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등을 종합한 것이다. 작년 조사에서는 국내 병원이 총 9개 분야 중 6개 분야 1위였는데, 올해는 10개 중 9개를 휩쓸었다. 아시아 주요국 의료진이 우리나라 의료 인력·기술과 인프라 수준을 최고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국내 병원은 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암 분야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순환기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이었다. 내분비 분야에선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1~4위를 차지했다. 국내 병원이 유일하게 1위를 놓친 신경외과 분야는 일본 도쿄대병원이 1위였다. 세브란스병원은 신경외과·정형외과 두 분야에서 2위에 올랐다.
올해도 병원별 강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15년 국내 민간 병원 중 처음으로 양성자 치료를 시작했다. 2021년엔 난치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세포치료센터’도 국내 처음으로 설치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작년에도 1위였던 순환기·내분비·정형외과에 더해 올해는 심장외과·신경과 분야도 순위가 가장 높았다. 암·호흡기·소화기 분야는 2위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한 해 평균 약 20만 명의 외래 환자와 6만여 명의 입원 환자를 치료한다.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 대해 개흉(開胸) 수술 대신 최소 절개로 인공판막을 넣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을 2010년 국내 최초로 시작했고, 최근엔 한 해 300건 넘게 시행 중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국내 주요 병원은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 질 높은 의료 인력이 오랜 기간 전국에서 몰려오는 환자를 보면서 중증 질환 진료 역량을 세계 탑 수준으로 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과 동시에 의료인들의 활발한 국제 연구 등을 통해 주요 병원의 인지도 또한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다만 의료계 안팎에선 우리나라 대형 병원의 환자 진료 역량은 뛰어난 반면 수도권·지방 병원 간 인프라 격차가 크고, 기초의학 연구와 의과학자 육성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종합병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