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금값 바닥, 사려면 지금 사라” 단, 전문가 알려준 반등 조건
2026.06.19 05:00
" 95만5000원→76만2000원. "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에서 판매된 올해 순금 1돈(3.75g)에 대한 가격(도매가) 변화다. 여기에 부가세(10%)와 공임비가 추가로 붙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1돈짜리 금반지’ 가격이 된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금값은 최고가로 치솟았다가 이후 꾸준히 내려 76만2000원(6월 12일)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종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6월 16일 78만1000원까지 올랐다.
일대에서 30년 가까이 도매점을 운영한 이모(56)씨는 “금값이 올해 최저점을 찍고 오르는 상태에서 전쟁이 끝나자 추가 상승 기대감에 10돈 골드바를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쟁 중에 내렸다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에 금값이 되레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안전자산 선호→금값 상승’이란 전통적인 공식이 완전히 깨진 셈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월 29일 트로이온스당 5354.8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현재는 4351.60달러로 고점 대비 18% 하락한 수준이다.
배경에는 시장이 전쟁보다 무서워하는 ‘금리’가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금값은 더 내려갔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라 실질금리(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제 금리)가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종전 협상이 잠정 타결된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 호르무즈해협 정상화 기대가 커지며 유가가 하락했고, 물가와 금리 인상 우려도 누그러졌다. 전쟁 불안이 줄어든 동시에 금값을 짓누르던 금리 부담도 완화된 셈이다. 지난 11일 온스당 4100달러 선까지 밀렸던 금값은 단 두 거래일 만에 5.8% 올랐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금을 살 때일까. 머니랩이 국내 전문가들에게 금에 대한 저점 매수 타이밍과 지속해서 오를 수 있는 조건을 물었다.
금리 따라 오르내리는 금값
Q : 미국·이란 협상 타결은 금값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A :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호재다. 지난 3개월간 금값이 눌린 원인은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히고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졌다. Fed가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금 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해협이 열리고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금값을 눌렀던 통화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본다.
Q : 전쟁이 끝나면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금값엔 불리한 것 아닌가.
A : 황병진=통상적으로는 그렇지만, 이번 국면은 전형적인 안전자산 장이 아니었다. 안전자산 장에서는 주식이 하락하고 금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4월 이후 미국·이란 휴전 기대가 나올 때마다 먼저 반응한 건 주식 같은 위험자산이었다. 금 시장은 휴전 뉴스보다 호르무즈해협 리스크와 유가 흐름에 더 주목했다.
Q : 그렇다면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이라고 봐도 되나.
A : 박주란 삼성증권 연구원=장기적으로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에 특수한 흐름이 나타난 이유는 중동전쟁이 유가 상승→물가 부담→통화 긴축 우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월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을 때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우고 달러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내다판 것도 금값 조정의 원인이 됐다. 금이 안전자산이 아니라서 판 게 아니라 현금화가 쉬운 자산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먼저 매도 대상이 된 거다.
Q : 그럼 금값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계속)
“종전 협상 타결은 크게 의미가 없다”
세 전문가는 금값 반등의 공통적인 조건으로 종전이 아닌 ‘이것’을 언급했다. 또 금값이 바닥인 지금 개인 투자자는 금을 사도 되는 걸까? 금값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없을까?
전문가가 콕 집어 알려준 매수 타이밍,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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