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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역부터 단종까지' 지역 정서 문학 작품으로

2026.06.19 00:06

정선·영월 성장 서예일 신작 출간
삶의 애환·역사 사건 글로 풀어내
▲ 서예일 시집 '민둥산역 플랫폼에서―어머니는 기차보다 먼저 울었다'(왼쪽)와 장편소설 '나는 왕이 아니었다'.
정선과 영월에서 성장한 서예일 작가가 시집 '민둥산역 플랫폼에서-어머니는 기차보다 먼저 울었다'과 청소년 역사소설 '나는 왕이 아니었다'를 출간했다.

시집은 민둥산과 별어곡, 민둥산역 플랫폼, 정선선 철길 등 정선의 풍경과 삶의 기억을 바탕으로 노동과 가족애, 공동체의 정서를 담아냈다. 최봉출 명창과 같은 마을에서 성장한 서 시인은 어린 시절부터 접한 정선아리랑의 가락과 호흡을 현대 자유시의 언어로 풀어냈다.

대표작 '민둥산역 플랫폼에서: 나의 유년의 하루'는 정선 사람들의 기다림과 이별, 삶의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신(新) 정선아리랑'은 정선아리랑이 생활 속 문화이자 삶의 리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서예일 시집 '민둥산역 플랫폼에서―어머니는 기차보다 먼저 울었다'(왼쪽)와 장편소설 '나는 왕이 아니었다'.
서 작가는 "민둥산과 별어곡, 정선아리랑은 나의 시적 원형"이라며 "정선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나는 왕이 아니었다'는 단종문화제에서 단종 역할을 맡았던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사고를 겪은 뒤 570여 년 전 조선의 단종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은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를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끝내 자신이 처한 역사적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 왕위 계승과 계유정난, 폐위와 유배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선택과 책임이라는 보편적인 문제 아래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도록 구성됐다. 간명하고 박진감있는 문체 속에서 소년 왕 단종이 마주했을 무거움이 드러나는 묘사들이 탁월하다.

유주현·이채윤 기자

#민둥산역 #단종 #정서 #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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