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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아들 태우고 응급실 가던 엄마, 무단횡단 20대 여성과 사고

2026.06.18 22:41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AI 이미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를 둘러싸고, 사고 차량 운전자의 남편이 올린 글이 18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아들의 응급 이송이 늦어졌다는 주장이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10시 25분쯤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보행 신호를 어기고 무단횡단을 하던 2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였고, 다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차량 운전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당시 뒷좌석에 소아암을 앓는 13살 아들이 타고 있었으며, 수술 후 합병증으로 장 누수와 패혈증, 복막염이 의심돼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향하던 길에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사고를 수습해 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현장 대응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찰관에게 다친 여성을 먼저 병원으로 옮긴 뒤 중증 응급환자인 아들도 세브란스 응급실로 급히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내에 대한 조사가 먼저 진행되면서 아이가 한동안 뒷자리에 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보험사 현장출동 담당자가 자신의 차량으로 아들을 직접 응급실까지 데려다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함께 올린 블랙박스 영상에는 신호를 어긴 여성이 도로 중앙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다 차량과 부딪히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운전자 가족을 향한 공감 반응이 이어졌다. 자녀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는 댓글과 함께 무단횡단한 보행자보다 중증 환자 이송이 우선이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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