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출시 앞둔 락스타, ‘블랙리스트’ 의혹 본안 재판으로
2026.06.18 10:15
올해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 출시를 앞둔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가 노조 탄압 소송에서 불리한 고비를 맞았다.
18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고용심판소는 최근 락스타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주장을 본안 재판에서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블랙리스트란 노조 활동에 관여한 노동자의 정보를 모아 차별에 활용하는 행위를 뜻한다. 락스타는 예비 심리에서 이 주장을 쟁점에서 빼려 했으나 심판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은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한다. 모회사 테이크투가 예고한 GTA 6 출시일(11월 19일)을 한 달여 앞두고 마무리되는 셈이다.
분쟁은 지난해 10월 락스타가 영국과 캐나다에서 노동자 34명을 해고하면서 불거졌다. 해고된 영국 31명과 캐나다 3명은 대부분 노조원이거나 노조 결성을 추진하던 이들이었다.
회사 측은 비공개 디스코드 서버에서 기밀 정보를 공유한 ‘중대한 위법 행위’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했다. 노조 IWGB는 “게임 업계 역사상 가장 노골적이고 무자비한 노조 탄압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지난 1월 글래스고 고용심판소는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임시 구제 신청을 기각했다. ‘해고의 주된 이유가 노조 활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락스타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그 흐름을 일부 뒤집고, 본안 재판에서 노조 측 주장을 폭넓게 다툴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건은 영국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깊이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언급했고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달 락스타 게임 워커스 유니온(RGWU)을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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