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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제재·호르무즈 담판 마침표…이란 대통령 “역사적 합의”

2026.06.18 23:04

“핵 권리 유지하며 국제사회 복귀 추진…제재 완화 논의 본격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국민에게 보이고 있다. ⓒ텔레그렘 캡처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강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지역 안정과 경제 회복, 국제사회 복귀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국민은 수년간 제재와 긴장 속에서 큰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이번 합의는 존엄성을 유지하면서도 평화와 발전의 길을 여는 역사적 성과”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과의 합의가 이란의 핵 권리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페제시키안은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지만 평화적 핵 기술을 개발할 권리는 유지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가 주권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에는 ▲적대행위 즉각 중단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 ▲원유 수출 정상화 ▲60일 후속 협상 개시 ▲국제원자력기구 협력 확대 ▲핵시설 검증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이를 통해 원유 수출 회복과 외국인 투자 유치, 동결 자산 문제 논의 등 경제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과 갈등은 어느 누구에게도 승리를 안겨주지 않는다”며 “이란은 강력한 국가로 남을 것이며 동시에 주변국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합의가 미국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을 낮추고 경제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보수 강경파 일각에서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감시 확대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외신들은 페제시키안의 이번 발언이 MOU를 단순한 휴전 합의가 아닌 ‘전후 질서 재편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난 해소와 국제사회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이번 합의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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