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높은 언어 장벽…'20만 이주배경 학생' 관리 사각지대
2026.06.18 21:35
[앵커]
부모나 자신이 외국인이거나, 해외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온 학생들을 '이주배경 학생'이라고 부릅니다. 국내 이주배경 학생이 무려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진짜 학생으로 지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교육 현장이 제대로 품어주지 못해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대안학교.
학생들이 어눌한 말투로 칠판에 적힌 글을 읽습니다.
"2026년 6월 18일"
한국에서 일하는 고려인 동포의 자녀들인데, 부모를 따라 중도 입국한 탓에 한국어가 서툽니다.
"읽어보세요"
"태양, 해, 구름, 맑음, 비, 무지개, 눈"
한국 생활 7년차인 13살 신 타이시아 양은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정규 중학교 진학은 포기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어휘와 학업 수준이 급격히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학교를 그만둔 이주배경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은 한국어를 잘 몰라서라고 답했습니다.
신 타이시아 / 학생
"한국 학교에서 언어 장벽 때문에 과목을 잘 공부하기가 더 어려웠었어요. 여기서는 선생님께 쉽게 물어볼 수 있어요"
이주배경 학생은 지난해 20만 명을 넘었고, 10년 전 8만 명보다 2.5배 증가했습니다.
국내 전체 학생의 4%에 이릅니다.
한미희 / 구로중학교 교사 (지난 4월 국회 간담회)
"한국어가 미숙할 뿐만 아니라 심리 정서 사회관계 법적 제도적으로도 취약합니다."
교육부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이 가능한 교육 기관을 확충하고 있다지만 현실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입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에 이중 언어 교사 수를 늘리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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