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달러 대미투자 이행 지원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
2026.06.18 19:02
한·미 관세협상 타결 및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국 전략투자의 이행을 지원·담당하는 한미전략투자공사(KUIC)가 출범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양국의 산업 생태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공사)는 18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에 있는 공사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구윤철 부총리를 비롯해 재경부·산업통상부·외교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등 미국 측 인사, 한국수출입은행장·한무역보험공사사장·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공사는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라 3개월 만에 법 시행일인 18일에 맞춰 설립·출범하게 됐으며 앞으로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미는 관세협상에 따라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것에 합의했다. 투자 구성은 현금 투자 2000억 달러,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이다. 현금 투자액은 연간 200억 달러 한도로 나눠 집행하며 산업 진척도에 따라 조정 가능하도록 했다.
재경부는 한미전략투자법 국회 통과 후 이형일 1차관을 위원장으로 총 7명으로 구성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위원회를 발족해 공사 설립 작업을 추진했다. 설립위원회는 그동안 공사 정관과 조직 구성, 직원 채용 등 공사 설립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공사 법인 설립등기를 완료하고 신임 박종원 공사 사장에게 설립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르면 공사의 자본금은 2조원으로 하며 정부가 전액 출자토록 했으며 위탁자산의 관리와 운용, 한미전략투자기금의 조성·관리·운용 및 이를 통한 전략적투자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이날 창립기념식에 구 부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관세 합의의 순간부터 오늘 공사 설립까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신 대통령님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 국회의 노력과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며 “특별법(한미전략투자법) 통과를 위한 대승적 결단과 힘을 모아주신 국회 여야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어 “오늘 공사 설립을 기점으로 한·미 동맹은 경제와 안보를 넘어 첨단 전략산업까지 아우르며 한 차원 더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게 됐다”며 “조선, 에너지와 같은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AI), 양자 등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한·미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함께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공사는 총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단순한 자본투자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걸음을 내디뎌 양국의 산업 생태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 고려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의 제조업 재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오늘 공사의 출범이 한·미 양국의 전략적 동맹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인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김 회장은 축사에서 “공사의 출범은 이러한 공약(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전략투자)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핵심 플랫폼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공사는 양국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혁신을 촉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원하고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참은 앞으로 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대미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이번 중요한 이니셔티브가 양국 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신임 공사 사장은 “공사는 단지 새로운 기관 설립이라는 의미를 넘어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한·미 양국 간 독자 협력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조선 등 한·미 양국이 합의한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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