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폭염 뒤 최대 200㎜ 비…기상청 "장마 시작은 아니다"[날씨와삶]
2026.06.18 21:23
제주·남해안 시간당 30~50㎜ 강한 비
"북태평양고기압 아직 약해…일시적 영향"
다음주 내륙엔 소나기 …외출 땐 우산 챙겨야 [파이낸셜뉴스]
19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많은 곳 200㎜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다만 “장마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더위의 기세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19일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겠고, 높은 습도 탓에 수도권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34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와 경북권 내륙 일부 지역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19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중부지방에 5~30㎜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기류가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비는 19일 제주에서 시작된다. 오후에는 남부지방, 밤에는 중부지방까지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전국적으로 내리다가 점차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은 저기압에서 유입되는 동풍의 영향으로 21일 낮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비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하층의 강한 남서풍을 따라 온난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전라권과 경상권, 동해안에도 시간당 20~30㎜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 가능성이 큰 지역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이라며 “충청권도 지역에 따라 호우특보 기준 안팎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는 많은 수증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만큼 강하고 많은 비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비가 곧바로 장마의 시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비구름이 정체전선 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지만, 장마를 만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한반도 쪽으로 안정적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가 지난 뒤에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다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됐다.
강 분석관은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북상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시작됐다고 판단한다”며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지만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세력을 유지하는 형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공기들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야 장마철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일시적인 영향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장마 시작 시점도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정체전선은 우리나라 남쪽 해상 부근에 머물고 있지만,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언제 약해질지가 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6월 안에 시작된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얼마나 북상하느냐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 전에도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질 수 있다고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에 의한 비가 시작되기 전에도 내륙을 중심으로 소낙성 강수가 나타날 수 있다”며 “외출할 때는 우산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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