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전
한국 여행객, 가성비 말고 ‘시성비’에 꽂혔다…퇴근 후 몰린다는 이곳
2026.06.18 20:01
바쁜 일상 속에서 연차를 아끼면서도 알찬 주말을 보내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비행시간 2~3시간 내외의 근거리 도시들이 각광받고 있다.
아고다가 올해 1~5월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7월 말~8월 초 주말(금~일) 체크인 기준 대한민국 여행객의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시성비 여행’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의 강자인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속되는 엔저 현상과 풍부한 미식·쇼핑 인프라가 작용한 결과다.
순위권에 오른 일본 주요 도시 외에도 여유로운 분위기와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소도시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대표적으로 일본 고베는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항구 도시로, 이국적인 건축물과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아리마 온천 등을 갖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아고다 내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취항이 이어진 데다 영화 ‘해피엔드’의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팬들이 직접 여행 지도를 제작해 ‘해피엔드 투어’에 나서는 등 관심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4위에 오른 상하이는 최근 SNS를 강타한 중국식 ‘왕홍 메이크업’ 열풍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국내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상하이 현지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인생 사진을 남기는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면서 젊은 층의 발길이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의 해안 도시들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검색량이 7배 이상 증가한 옌타이는 항공편 확대와 더불어 중국 대표 와인 산지라는 독특한 매력이 아치형 수요를 이끌어냈다.
검색량이 약 5배 증가한 다롄은 안중근 의사의 숨결이 남은 뤼순 법원과 뤼순 감옥 등을 찾는 이들이 늘며, 역사와 휴식을 결합한 이른바 ‘히스토리케이션’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칭다오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의 본고장답게 시원한 해안가에서 주말 맥주 한 잔을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상위권 도시 외에도 도심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만 타이베이, 특유의 미식과 레트로한 영화 감성을 간직한 홍콩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성비 여행지의 선택지를 넓혔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최근 발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올해 1~3일 일정의 단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연차 소진의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짧은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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