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전
낮보다 환한 구미 야시장…풍성한 먹거리·체험으로 첫주부터 5만명 홀렸다
2026.06.18 17:18
오색국수·가오리무침에 긴 줄
프리마켓·클래스 가족 발길 잡아
전국가요제도 개최…열기 더해
지난 12일 개막한 구미의 ‘달달한 야시장’ 이틀째인 13일 구미역 앞 새마을 중앙시장은 인산인해였다. 야시장에는 21개 업체가 참여해 매대를 구성했다.
구미에서 생산한 우리 밀로 만든 빵과 오색국수를 비롯해 가오리무침, 다코야키, 두바이 생과일, 거제복튀김, 삼겹김치말이, 꿔바로우, 쌀국수와 사탕수수를 판매하는 매대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매대는 21개지만 평소 같으면 오후 6시께 문을 닫던 기존 상가들도 연장 영업에 돌입해 먹을거리와 살 거리는 넘쳐났다.
버스킹 공연이 벌어지는 시장통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통로에는 야시장에서 산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블, 의자가 갖춰진 취식 공간이 마련됐다. 또 패브릭 소품과 액세서리 등 지역 특산품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12개 프리마켓 부스도 운영된다.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쿠키 ·키링·플라워리스 만들기, 캐리커처 등 8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친환경 보자기 포장 가방 만들기와 독도사랑 테라리움 만들기 등 원데이 클래스도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다.
상가 상인들은 야시장으로 중앙시장에 활기가 돌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족발과 순대 등을 판매하는 한 가게 주인은 “오후 7시 30분에 문을 닫는데 오늘은 한 시간 연장 영업”이라고 말했다. 만둣가게 점주도 “야시장 덕분에 연장영업 중인데 손님이 많아 오늘 준비한 만두를 금세 다 팔았다”고 말했다.
대경선을 타고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왔다는 이모 씨는 “새마을중앙시장을 그전에는 몰랐는데 야시장 덕분에 찾게 됐다”며 “기존 상가에도 맛집이 많아 어느 곳의 음식부터 맛봐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야시장은 27일까지 새마을중앙시장에서 매주 금·토요일 총 6회 운영된다. 이어 내달 3일부터 18일까지는 인동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6회를 이어간다.
올해는 전국가요제도 열린다. 관광객 유입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환경을 고려한 운영도 눈에 띈다.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과 쓰레기 발생을 줄였다. 식사를 마친 고객들은 구미시 공무원들의 안내로 분리수거에 참여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데도 동참했다.
지난해 4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15회에 걸쳐 운영된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에는 20만 4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셀러들의 총매출은 2억 5000만 원을 넘었다. 야시장 개최를 통한 지역 상권의 활력 제고와 도심형 문화공간 창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방문객 중 28%가 외지인 및 외국 관광객이었다. 대경선 개통과 함께 구미 전통시장에 대한 외부 수요 유입 효과를 입증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지역 상인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어넣는 ‘낭만구미’의 새로운 브랜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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