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 인텔과 협력해 미국에서 칩 생산"
2026.06.18 17: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가 의존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발명됐다. 우리 모두 ‘인텔 인사이드’를 기억한다”며 “어리석은 대통령들은 대만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 반도체 공장을 훔쳐 가도록 내버려 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설계하지만, 당장 여기(미국)서 생산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인텔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을 미국 반도체 제조 재건의 전략 기업으로 보고 직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엔비디아가 인텔과 함께 1차 칩을 생산하기로 합의했고, 일론 머스크는 인텔과 함께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 칩 공장인 ‘테라 팹’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주요 미국 기업이 인텔에서 칩을 생산하기로 했고, 자신의 도움이 컸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연방 보조금 약 9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활용해 보유하게 된 인텔 지분 10%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지분 인수를) 제안했을 때 인텔의 가치는 약 1000억달러였는데, 지금은 6000억달러를 넘는다”며 “단 9개월 만에 가치가 5000억달러 이상 늘었다”고 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은 대만 TSMC가 독주하는 가운데 2위인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구도였지만, 인텔이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 미국 대형 고객을 빠르게 유치하고 있다. 미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 역시 자체 인공지능(AI) 칩인 TPU를 인텔 파운드리에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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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기자 bg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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