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전
민둥산 시인 서예일, 정선아리랑 소재 소설 '마지막 친구' 출간
2026.06.18 16:45
[서예일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선에서 태어난 '민둥산 시인' 서예일 작가가 정선아리랑이 골짜기마다 울려 퍼졌던 유년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한 청소년 장편소설 '마지막 친구'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작가에 따르면 '마지막 친구'는 산골 마을 척박한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한이 섞인 기억과 그 삶을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아리랑 마을에 사는 두 소년의 우정과 경쟁을 중심에 두고, 그 이면에 지역의 역사와 문학, 그리고 한 세대의 삶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서 작가는 주인공 강백이 어려서부터 들었던 정선아리랑 가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 성장기를 풀어냈다.
실제로 서 작가는 어린 시절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명예 기능보유자 고(故) 최봉출 명창과 한마을에서 이웃으로 지내며 성장했다.
담장 너머로 들려오던 정선 사람들의 애절한 삶이 담긴 아리랑 소리와 장단은 훗날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의 토대가 됐다.
서 작가는 "정선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정선의 어린 청소년들 삶까지 담긴 소리"라며 "친구와의 경쟁과 불안, 그리고 집마다 들려오는 목소리를 찾는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예일 작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영월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며 장릉과 청령포를 가까이서 접한 서 작가는 청소년 역사소설 '나는 왕이 아니었다'도 최근 출간했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삶을 현대 청소년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역사적 상상력과 성장 서사뿐만 아니라 독서 논술 강사의 경험을 이 작품에 함께 녹여냈다.
소설은 단종문화제에서 어린 단종 역할을 맡아 어가행렬에 참여하던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570여 년 전 단종의 몸으로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단종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은 당시 왕이라는 자리의 무게와 냉혹한 정치 현실 속에서 수많은 갈등과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서 작가는 "학교에서 배우는 단종의 역사는 대부분 어른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며 "오늘의 청소년들이 단종을 자신과 같은 또래의 소년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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