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6]대기업도 '트렌드 전쟁'…올해 식문화 키워드는 'D.E.E.P'
2026.06.18 16:12
"소비자 식생활 변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제품 개발에 발 빠르게 반영해야"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전수산 CJ제일제당(097950) 컨슈머&카테고리 인사이트팀 리드는 18일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식품기업 역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팀 리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올해 식문화 키워드로 'D.E.E.P : 세분화된 소비자를 관통하는 4대 메가트렌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 팀 리드가 제시한 키워드 D.E.E.P은 △D(Daily Wellness·건강 식단의 일상화) △E(Efficiency·요리 과정의 단순화) △E(Exotic·식사 메뉴의 글로벌화) △P(Personal·식사 행태의 개인화)를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15~79세 한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인구 총조사 방식의 전통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정량 조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주방 환경을 관찰하고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 조사 결과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요리 주체의 확장'이었다. 전 팀 리드는 "응답자의 73%가 남성도 가사와 육아를 전담할 수 있다고 답했고, 61%는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맞벌이를 유지하고 있거나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더 이상 식탁의 주인은 엄마 한 사람이 아니라 아빠가 될 수도 있고, 가까이 사는 조부모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유통 관점에서 보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그만큼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징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전 팀 리드는 "한국인의 유병률은 53%에 달하지만 소비자들은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직접 요리한 집밥을 선택하고 있다"며 "건강과 집밥이라는 두 요소를 결합했을 때 가공식품 기업에는 가장 큰 사업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건강만큼이나 '편의성'도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그는 "응답자의 65%는 식사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70%는 굳이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은 아끼고 싶지만 건강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건강·편의성이라는 두 가지가 만나는 지점이 앞으로 식품기업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가장 큰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전 팀 리드는 식문화의 글로벌화도 주요 변화로 꼽았다. 그는 "20대를 중심으로 식탁의 국경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응답자의 65%는 치킨이나 짜장면처럼 해외에서 유래했더라도 한국에서 대중화된 음식은 한식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현장에서도 한식 코너, 수입식품 코너처럼 국적 중심으로 상품을 구분하는 방식은 점차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소비자 조사 결과를 실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조리 시간을 줄인 '백설 1분링',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겨냥한 '푸키루키 사골곰탕'과 '유기농 쌀밥',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저당 소스·저당 양념장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전 팀 리드는 "식품 대기업도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연구와 제품 개발 방향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인의 식생활을 지속해서 추적·분석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가장 먼저 반영하고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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