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장서 발견된 사람 다리…요양병원 "병원서 나온 것 같다"
2026.06.18 13:40
경찰, 80대 환자 DNA 긴급 감정…폐기물법 위반 여부도 수사
인천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조직이 요양병원에서 배출된 의료폐기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병원 측은 관련 보도를 접한 뒤 경찰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의 한 요양병원은 최근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신체 조직이 병원에서 배출한 의료폐기물로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 측은 담당 직원이 해당 신체 조직을 재활용품으로 오인해 일반 재활용품과 함께 배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의 유전자 정보(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발견된 신체 조직이 실제 병원 환자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당 조직이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던 80대 여성 환자의 다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병원 측은 환자의 다리에 괴사가 발생해 절단 수술을 진행한 뒤 의료폐기물로 처리했으나, 청소 직원이 이를 마네킹 등으로 착각해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부위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신체 부위는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약 41㎝였으며 피가 묻은 붕대에 감긴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범죄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국과수는 앞서 해당 신체 부위가 성장판이 닫힌 성인의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한 바 있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신체 조직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는 한편, 의료폐기물이 일반 재활용품으로 배출된 경위와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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