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동해안 어민 “참다랑어·고등어 쏟아지는데…냉동·제빙 시설 없어 헐값에 내준다”
2026.06.18 10:03
- 고수온에 동해안 참다랑어·고등어·정어리 급증
- 참다랑어 쿼터 1,200톤 이미 소진
- 잡아도 그물 찢어 방류하는 실정
- 풍어가 어민들에겐 기쁨 아닌 눈물
- 고기 잡아도 처리 못 해…기반 시설 지원 시급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이재석 전 KBS 기자
■ 대담 : 이원규 전국어촌계장협의회 회장
☏ 진행자 >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최근에 저도 몰랐는데요. 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참다랑어는 참치를 말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리고 고등어가 폐사를 해서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이게 결국에는 해수온 상승에 따른 변화로 그렇게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민들이 이런저런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현장 이야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원규 전국어촌계장협의회 회장님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 이원규 > 예,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예, 안녕하세요. 지금 회장님께서 동해안 강릉 쪽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이원규 > 제가 지금 조업은 속초 대포항에서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속초 쪽에서요?
☏ 이원규 > 예, 속초 쪽에서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요즘 상황이 어떤 겁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참다랑어가 많이 잡히는데 이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이원규 > 예, 지금 동해안이 기후 변화로 인해서 고수온 영향으로 기존에 안 나던 난류성 어종인 참치나 고등어·정어리 등 여러 가지 어종이 다양하게 잡히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럼 원래는 잘 안 잡혔었나요? 참치는 저도 원양어선이 보통 잡는 걸로 알고 있었고 그런데 고등어·정어리 이런 것도 원래는 잘 안 잡히던 어종이었나요?
☏ 이원규 > 어획되는 양이 그전에는 많이 잡히지 않았어요. 한류성 어종인 그런 어종들이 많이 잡혔었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고등어나 참치나 난류성, 수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어종들이 굉장히 지금 많이 잡히고 있어요.
☏ 진행자 > 그러면 어민들이 조업하시는 데 있어서 어떤 점이 애로사항입니까?
☏ 이원규 > 참치 같은 경우는 연간 참치 쿼터량이 1,200톤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쿼터가 전부 소진됐어요.
☏ 진행자 > 쿼터량이라는 게 무슨 개념이죠?
☏ 이원규 >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연간 잡을 수 있는 참치 양입니다.
☏ 진행자 > 그게 세계적으로 규정이 돼 있나 보죠?
☏ 이원규 > 예, 세계적으로 위원회에서 예를 들면 미국은 얼마, 일본은 얼마, 우리나라는 얼마 이렇게 잡을 수 있는 양이 있어요.
☏ 진행자 > 멸종하면 안 되니까.
☏ 이원규 > 예, 어족자원 보호 차원도 있고 해서.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잡을 수 있는 양이 연간 한 1,200톤 정도 되거든요.
☏ 진행자 > 1,200톤?
☏ 이원규 > 예. 1,200톤 정도 되는데 올해 참치 어획량이 많다 보니까 이 양이 전부 소진이 됐어요.
☏ 진행자 > 다 잡았다, 이미?
☏ 이원규 > 네, 다 잡아서 참치를 더 이상 잡을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그렇죠. 채웠으니까.
☏ 이원규 > 그래서 참치를 전부 바다에다가 방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점이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참치는 이미 그 쿼터량을 채워서 더 잡으려 해도 잡을 수가 없는데 그러면 다른 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한류성 어종은 이제 찾을 수가 없다, 힘들다 이런 건가요?
☏ 이원규 > 거의 어획량이 많이 급감을 했어요. 나긴 나는데 한류성 어종들이 많이 급감하고 난류성 어종이 어획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럼 다른 난류성 어종을 잡으면 안 되나요? 제가 너무 모르고 하는 질문인가요?
☏ 이원규 > (웃음) 그래서 우리가 참치를 잡다 보면 거기 그물 안에 고등어·정어리 등 다양한 다른 어종들이 참치와 함께 많이 잡히고 있거든요. 워낙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또 이제 참치는 잡을 수도 없기 때문에 이걸 그냥 바다에다가 전부 그물을 찢어서 방류하는 실정이거든요. 어민들은 풍어의 기쁨이 있어야 되는데 진짜 어민들의 눈물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 진행자 > 제가 약간 이해를 아직 못하는 지점은 만약에 참치의 쿼터량을 다 채우셨다면 주력 어종을 바꿔서 어민들께서 고기를 잡는 건 안 됩니까? 그렇게 되면 그걸로 뭔가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안 됩니까?
☏ 이원규 > 예, 그렇게 되죠. 참치를 못 잡게 되면 고등어나 정어리 등 다른 어종을 잡으면 되는데 사실 동해안에 어업 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해요, 지금. 기반시설이 없다 보니까 이 기반시설이라는 게 어떤 거냐면 예를 들어서 제빙시설이라든가 영하 60도 이상 급속으로 동결시킬 수 있는 냉동·냉장시설 등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이런 시설들이 부족하다 보니 선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어가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 진행자 > 참치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도?
☏ 이원규 > 네, 마찬가지입니다. 참치든 고등어든 정어리든 다른 어종이든 그러면 고기를 우리가 잡아 올 적에 얼음을 쳐서 빙장을 하거든요. 그래야지 고기 선도가 유지가 될 수 있어요. 신선도가.
☏ 진행자 > 그렇겠죠.
☏ 이원규 > 그래야지만 그 고기를 갖고 와서 선도가 유지가 되면 어가를 좀 더 받을 수 있거든요, 어가를. 그런데 지금 어업 기반시설이 동해안에 부족하다 보니까 고기를 잡아 와서 날이 덥지 않습니까? 날씨도 덥고 고기도 난류성 어종이다 보니까 열이 많아요, 생선 자체에. 그래서 이걸 가지고 와서 참치 같은 경우는 영하 60도에 동결해야 돼요, 급속으로. 그리고 고등어나 정어리도 마찬가지로 동결을 해야 되거든요. 냉동을 해야 되는데 냉동해서 냉장시설에 보관을 해야 되고, 또 바다에 나가려면 얼음이 필요하거든요. 고기를 잡아 와도 얼음이 필요하고 그래서 이런 걸 할 수 있는 제빙시설도 필요한 거예요.
☏ 진행자 > 그러니까 난류성 어종이 많아지기 전에는 그 시설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그대로였지만 그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말씀인가요?
☏ 이원규 > 예, 그전에는 전년도나 올해 같이 이렇게 많은 양들이 어획되진 않았거든요. 동해안은 대다수가 오징어가 많이 났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요즘은 그런데 오징어가 또 안 잡힌다면서요. 중국 어선들이 북한 쪽에서 많이 잡아서.
☏ 이원규 > 네, 지금 오징어가 거의 중국 어선들이나 이런 어선들 때문에 오징어가 거의 지금 안 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징어가 안 나고 이런 어종이 나다 보니까 기존에는 오징어 이런 어종들만 나다 보니까 이런 어업 기반시설이 거의 대부분 준비가 안 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전년도부터 이런 양들이 많이 나다 보니까 갑자기 어업 기반시설이 없다 보니까 우리가 고기를 잡아 와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지금 거기에 대해서.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짧아서 여기서 인터뷰는 마무리해야 될 것 같고 아무튼 당국의 조치가 필요해 보이네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원규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이원규 전국어촌계장협의회 회장과 인터뷰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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