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SK하이닉스 올해 화학사고 5건…실질 대책 마련하라"
2026.06.18 14:53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시민단체가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의 잇따른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노동자와 주민의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8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 3캠퍼스 정문 앞에서 SK하이닉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선 올해 들어서만 벌써 5건의 화학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현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부장은 "최근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 당시 형식적인 재난 문자만 발송됐을 뿐, 정작 현장에서 독성물질을 마주하며 작업하는 하청 노동자들에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얼마나 노출됐는지, 어떻게 통제되는지 가장 중요한 정보는 공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공장의 경우 주거밀집 지역 인근에 있어 화학물질 누출 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위험이 높다"며 "일터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 위험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함께 논의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투명한 사고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선지현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한 삶과 일터 충북노동자시민회의 운영위원은 "SK하이닉스는 불화수소 누출 사고 당시 소방 당국에 신고한 뒤 생산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며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 않으면 유독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도 상관없냐"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생산 차질이 없다는 점만 강조하는 태도에서 노동자의 생명을 화학물질 취급 과정의 소모품처럼 여기는 대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벌어진 안전사고 관련 사고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지방정부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M15X 2층 가스룸에서 화재가 났다. 이 화재로 직원 8명이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직원 40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에는 같은 캠퍼스에서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로 추정되는 액체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올해에만 화재와 누출 사고가 5건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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