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경찰, 인재 결론
2026.06.18 14:56
접합부 용접 불량·품질 관리 미흡
경찰이 지난해 작업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원인을 ‘인재’로 잠정 결론 내렸다.
광주경찰청은 18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업무상과실치사·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주요 책임자 11명을 검찰에 우선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 광주대표도서관 시공사 현장대리인과 감리단장, 철골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대표·현장대리인 등 4명은 구속 상태에서 검찰로 송치된다.
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편성해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 관계자 조사, 설계도서 전문가 감정 등 공사 전 과정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안전·품질관리 의무가 지켜지지 않아 붕괴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감정 결과에서는 주요 접합부의 용접 불량과 품질관리 미흡으로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접합부에서는 철근 삽입, 용접량 부족 등 전반적인 용접 시공 불량 상태가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또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안전관리와 출입통제 미흡, 감리 미흡 등 공사 전반의 관리체계가 복합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사 발주처인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4명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공사 전 과정에서 안전·품질관리 의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인재로 판단했다”며 “송치하지 않은 나머지 입건자 29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신속하게 해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잔해에 매몰된 건설 노동자,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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