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10주년…"청주공항 넘어 중부권 대표 관문으로 도약"
2026.06.18 14:29
일본 소도시 직항 개척으로 차별화…'연결되지 않은 도시' 잇는 노선 전략
베이징·상하이 운수권 확보…다음 10년은 중국·동남아 네트워크 확대■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에어로케이 채정훈 영업운송본부장
◇ 권오철: 충청권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출발한 에어로케이는 이제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잇는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중부권 대표 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에어로케이 채정훈 영업운송본부장과 함께 창립 10주년의 의미와 앞으로의 비전 들어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채정훈: 안녕하십니까?
◇ 권오철: 에어로케이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는데요. 소회가 어떠십니까?
◆ 채정훈: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10주년은 단순히 회사가 성장한 시간을 넘어, 청주국제공항과 지역의 항공 수요가 함께 커온 시간이기도 합니다. 설립 초기에는 한 걸음씩 기반을 다지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충청권은 물론 경기 남부와 전북, 강원 지역까지 많은 고객분들이 청주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고 계십니다. 반대로 해외 여행객들이 청주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모습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을 돌아보면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과 경험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함께해 주신 고객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하늘길과 편리한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 권오철: 2016년 설립 이후 면허 취득하는 과정 그리고 코로나19까지 겪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 채정훈: 2016년 설립 이후 면허를 받기까지 3년의 긴 기다림이 있었고, 막 날아오르려던 순간에 코로나19를 맞은 것이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취항 한 번 못 해보고 멈춰 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3년 7월, 첫 국제선이 청주에서 이륙하던 날입니다. 오랜 준비 끝에 실제로 승객을 태운 비행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직원들과 함께 바라보던 그 순간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 권오철: 올해 1월 기준 누적 탑승객 400만 명을 돌파했죠?
◆ 채정훈: 네, 올해 1월에 누적 탑승객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제선만 약 71만 명, 국내선까지 합치면 76만 명이 저희 항공편을 이용해 주셨습니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 출발 국제선 이용객이 약 10만 3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0% 증가했습니다. 이 흐름이라면 연내 국제선 탑승객 200만 명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권오철: 에어로케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청주공항입니다. 수도권 공항이 아닌 청주를 거점으로 삼은 전략, 지금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채정훈: 솔직히 말씀드리면, 10년간 청주 거점 전략을 일관되게 지켜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이 방향을 고수한 것은, 대형 공항에서 이미 포화된 시장에 뛰어드는 것보다 항공 서비스가 필요한데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을 직접 파고드는 것이 저희다운 방식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청주공항 주변을 보면 충청권에 대전·세종·경기 남부까지, 실질적인 잠재 수요가 굉장히 촘촘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청주공항 국제선의 약 76%를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데, 이 숫자가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권오철: 최근 인천공항 노선을 정리하고 청주공항 중심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 채정훈: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판단이었습니다. 인천은 대형 항공사들의 경쟁이 이미 치열한 시장이고, 한정된 자원으로 여러 거점을 동시에 운영하다 보면 결국 어디에서도 저희만의 색깔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설립 초기부터 고수해 온 청주 거점 전략에 집중해서, 지역 고객분들께 더 촘촘한 노선과 더 좋은 시간대의 항공편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봤습니다.
◇ 권오철: 청주공항은 충북뿐 아니라 대전과 세종, 충남 이용객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청권 수요는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 채정훈: 저희는 청주공항을 청주만의 공항으로 보지 않습니다. 실제 이용객을 보면 대전·세종·충남에서 오시는 분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대전에서도 차로 40~50분이면 닿는 거리이고요. 그래서 저희는 청주공항을 사실상 충청권 전체의 관문으로 보고 있고, 이 권역 전체가 저희의 핵심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권오철: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채정훈: 가장 시급한 것은 공항 운영시간입니다. 심야·새벽 시간대 운항에 제약이 있다 보니 일본·중국 공항과 시간대를 맞추기가 어려워 노선 확대에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에 주기장 같은 시설 확충, 그리고 철도·버스 등 공항 접근 교통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이 부분들이 풀리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하늘길을 열어드릴 수 있습니다.
◇ 권오철: 알겠습니다. 에어로케이는 대도시보다 일본 소도시 노선 개척에 강점을 보여왔는데요. 이런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채정훈: 대도시 노선은 이미 경쟁이 포화 상태입니다. 에어로케이는 경쟁이 집중된 시장 대신, 기타큐슈·히로시마·고베처럼 직항 접근성이 낮았던 일본 지방 도시들을 청주에서 직접 연결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청주공항은 수도권 허브와 달리 과밀 없이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고, 충청·경기 남부·전북 등 역수요를 실질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기타큐슈에서 후쿠오카로, 고베에서 오사카로 이어지는 인접 도시 순환 일정처럼, 소도시 노선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루트를 제안하는 동시에 에어로케이만의 노선 색깔을 만들어냅니다. 포화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투기보다, 연결되지 않았던 곳을 먼저 잇는 것이 저희의 노선 철학입니다.
◇ 권오철: 최근 가장 반응이 좋은 노선은 어디입니까?
◆ 채정훈: 일본 노선이 가장 강세입니다. 후쿠오카는 올여름 매일 운항할 만큼 수요가 탄탄하고, 오사카·도쿄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기타큐슈, 히로시마 같은 소도시 노선도 "여기를 직항으로 갈 수 있냐"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 권오철: 6월 중순을 지나면서 여행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신데요.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 채정훈: 여름여행을 앞두고 계시다면 일본 소도시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기타큐슈에서 가까운 벳푸 온천이나, 한적하고 정취 있는 마쓰야마 같은 곳은 북적이는 대도시와는 다른 여유가 있습니다. 붐비는 관광지보다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께 특히 잘 맞는 여행지입니다.
◇ 권오철: 또 앞으로 새롭게 검토 중인 노선이나 계획하고 있는 취항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신다면요?
◆ 채정훈: 올해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베이징·상하이·항저우·청두 등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확보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 정기편 취항을 추진 중이고요. 앞으로도 일본·중국·동남아를 잇는 단거리 노선망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 권오철: 항공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에어로케이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 채정훈: 저희는 단순히 항공권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여행의 경험과 감각을 제안하는 항공사를 지향합니다. 타사들이 외면한 일본 소도시 직항을 개척해왔고, 젠더리스 유니폼과 성중립 기내 방송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하며 항공사답지 않은 브랜드 감도를 높여왔습니다. 국토의 중심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항공사라는 정체성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가격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 에어로케이는 노선 전략과 브랜드 철학으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권오철: 무엇보다 항공사는 안전이 최우선인데요. 안전 운항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 채정훈: 항공사에서 안전은 그 어떤 가치와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 원칙입니다. 저희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큰 사고는 대부분 사소한 이상 징후들이 쌓여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비, 승무원 훈련, 운항 매뉴얼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현장에서 작은 이상이라도 감지되면 즉시 공유하고 대응하는 안전 문화를 만드는 데 끊임없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10년간 단 한 건의 중대 사고 없이 운항해 온 것, 저희는 그것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권오철: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금,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계십니까?
◆ 채정훈: 다음 10년의 목표는 청주공항을 명실상부한 중부권 대표 관문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일본을 넘어 중국·동남아까지 잇는 노선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고객이 청주공항에서 어디든 편하게 떠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가 취항하는 도시가 늘어날수록 지역 경제와 관광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그것이 에어로케이가 그리는 미래입니다. 10년 전 첫 비행기를 띄우던 마음 그대로, 그다음 10년도 뚝심 있게 가겠습니다.
◇ 권오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채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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