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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반등에도 한돈 92만원대…美연준 매파 기조에 100만원 회복 '난항'

2026.06.18 11:17

미-이란 종전 합의 후 유가 하락에 90만원대 회복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04.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금값이 18일 오름세를 보였지만 100만원선 재돌파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주식선호 현상이 금값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92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한때 87만원선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4월 100만원을 돌파했던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18.1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했다.

은과 백금은 동반 하락했다. 백금은 1.34% 내린 37만4000원, 은은 1.42% 하락한 1만4070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금값은 90만원대로 반등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금값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루 만에 14bp(1bp=0.01%포인트) 급등한 4.19%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AI·우주산업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성장주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금값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안전자산인 금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AI 관련 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옥지회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매파적 전망이 등장하면서 금과 은 가격은 각각 4200달러대 초반과 66달러대까지 하락했다"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와 괴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점도표에서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매파적 분위기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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