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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AI 신약 '속도전' 가세…영국 랩-지니어스와 맞손

2026.06.18 09:55

LG화학 로고 ⓒLG화학

LG화학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AI로 신약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LG화학도 외부 플랫폼을 끌어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가속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영국 AI 바이오텍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와 다중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계약금과 연구비를 먼저 지급한다. 이후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과 라이선스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랩-지니어스 시리즈B 투자에는 ㈜LG가 참여하기도 했다. LG그룹 차원에서 이미 지분으로 연을 맺은 파트너와 이번에 공동연구까지 더하며 협력의 폭을 넓힌 셈이다.

랩-지니어스는 머신러닝과 고속 대량 실험(HTE)을 결합한 항체 최적화 플랫폼 'EVA'를 운영한다.플랫폼의 핵심은 'AI 설계→로봇 검증→결과 학습'을 반복하는 구조다. AI가 설계한 여러 항체를 로봇이 시험하고 머신러닝이 분석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일 효과적인 항체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개발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통상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은 표적을 검증하고 가장 나은 후보물질을 추려내기까지 5년 이상이 걸린다. 복잡한 단백질 구조 때문이다. LG화학은 EVA 도입 이후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진언 LG화학 생명과학·연구개발부문장은 "랩-지니어스는 자동화된 실험실(Wet Lab)과 컴퓨팅(Dry Lab) 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후보물질 탐색과 초기 평가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갖춘 AI 신약개발사"라며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암 치료 영역에서 기존의 신약 물질보다 효능이 높고 독성은 낮은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필드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회사의 독자적 신약 플랫폼의 혁신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고도로 최적화된 다중항체 설계 및 제작을 통해 LG화학의 신약개발 가속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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