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mou
mou
美 연준 금리 또 동결, 트럼프가 바꾼 '워시 의장'도 고물가 앞에선…

2026.06.18 09:00

더스쿠프 마켓 분석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올해 들어 4차례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인하에서 인상으로 선회
시장과 소통 방식도 변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기준금리를 1·3·4월에 이어 또 한번 동결했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 동결을 넘어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는 점이다. 올해 금리인하를 예고했던 비둘기 연준이 '매'로 돌아선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총애를 받은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 우려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는 얘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전 의장의 후임으로 낙점한 케빈 워시 의장도 불안한 물가 앞에서는 별수 없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에도 동결을 선택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3.75~4.00% → 3.50~3.75%) 인하한 이후 올해 들어 4차례(1월·3월·4월·6월) 연속 동결이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1.25%포인트(상단 기준)를 유지했다.

사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전망은 엇갈렸다.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인하 기대감도 남아 있었다.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발맞춰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시기였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준도 중동 리스크 앞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시작한 지 106일 만에 종전終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결과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이란과의 MOU는 최종 합의안이 아니다"며 "내 마음에 안 들거나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시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그사이 중동 리스크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4.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게다가 2월 2.4%였던 CPI는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3월 3.3%로 뛰었고, 4월 3.8%를 기록한 이후 4%대를 돌파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지수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이었다. 에너지 가격은 5월 한달 간 3.9% 올랐다. 최근 12개월 누적 상승률은 23.5%에 달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도 물가 탓이었다.

미 연준은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충격이 반영돼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FOMC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물가 때문인지 미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6년 말 기준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는 3.8%였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3.4%에서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이를 입증하듯 연준 위원 19명 중 9명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5명은 0.5%포인트 인상,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0.75%포인트 인상(1명)도 있었다. 나머지 8명은 금리 동결을 내다봤다.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1명뿐이었다. 올해 한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 셈이다.

[※참고: 19명의 연준 위원 중 점도표를 제출하지 않은 1명은 케빈 워시 의장이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점도표는 지우개 달린 연필과 같다"며 "전망치는 여러 시나리오 중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경로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과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연준은 성명서 내용을 간소화하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삭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월 연준의 성명은 132단어로 4월(345단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어떤 위원이 찬성표나 반대표를 던졌는지와 그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도 없었다.
[사진 | 뉴시스]
케빈 워시 의장은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성명서는 조금 더 짧고 단순하며 오래된 표현들을 덜어냈다"며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가 사라졌다"며 "그것(포워드 가이던스)이 현재의 정책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향후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미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종가 2만6021.6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21% 떨어졌다. 그렇다면 미 연준은 언제쯤 기준금리를 끌어올릴까. 미 연준의 다음 FOMC는 7월 29일(현지시간)에 열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mou의 다른 소식

mou
mou
4시간 전
정상제이엘에스, 알고리즘랩스와 MOU 체결… ‘AI 캔버스’ 기반 교육 플랫폼 구축
mou
mou
4시간 전
정상제이엘에스, 알고리즘랩스와 AI 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 협력
mou
mou
4시간 전
백악관 “종전 MOU 서명 완료”···미 언론 “효력 발생”
mou
mou
5시간 전
[전문] 미·이란 최종 서명 MOU…미 언론 공개
mou
mou
6시간 전
백악관 "트럼프, 종전 MOU 서명"…이란도 "양국 대통령 서명"
mou
mou
8시간 전
미, 종전MOU 공개…"이란, 60일 동안만 호르무즈 통행료 면제"
mou
mou
9시간 전
美, 종전MOU 공개…"이란, 60일동안만 호르무즈 통행료 면제"(종합)
mou
mou
3일 전
호르무즈 봉쇄로 버텼지만 장기화는 부담…이란 타협 배경은
mou
mou
3일 전
[미·이란 종전] 호르무즈 봉쇄로 버텼지만 장기화는 부담…이란 타협 배경은
mou
mou
3일 전
트럼프, '종전 MOU' 서명식 참석하나…밴스 "가능성 있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