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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배당수익률 3.8% '게임업계 최고' 수준…본업 회복은 과제

2026.06.17 15:40



컴투스가 국내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적 부담 속에서도 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한 점은 주가 약세 흐름 속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컴투스의 이 같은 고배당 정책이 본업 회복과 맞물려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변수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투자자가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3만원인 기업이 1주당 10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3.3%가 된다. 배당금이 같아도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은 올라간다.

2.6%서 3.8%로 상승한 배당수익률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주요 게임사의 배당수익률은 컴투스 △3.8% △넷마블 1.7% △위메이드 1.2% △네오위즈 1.2% △크래프톤 0.9% △엔씨 0.5% 순이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시프트업은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4년에는 컴투스, 넷마블, 엔씨 등 일부 기업만 배당을 실시했다. 반면 2025년 들어 주주환원에 동참하는 게임사가 늘어났다. 엔씨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존 배당 기업이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도 새롭게 배당에 합류했다. 게임 업계 전반으로 주주환원 기조가 확산되는 추세다.

컴투스의 배당수익률 상승은 배당 유지와 주가 하락이 겹친 결과다. 컴투스는 2024년과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배당을 책정했다. 주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배당 규모를 줄이지 않자 배당수익률은 2024년 2.6%에서 2025년 3.8%로 상승했다. 실적과 주가에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도 주주환원 규모를 방어했다.

다만 주가는 컴투스의 주주 환원 노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첫 거래일(1월2일)에 4만6350원(이하 종가기준)으로 출발한 주가는 연말 마지막 거래일(12월30일) 기준 2만9050원까지 밀렸다. 17일 종가 기준으로도 2만5950원에 머물며 지난해 말 수준을 밑도는 상태다.



컴투스는 배당수익률 면에서 투자 매력을 높였으나 게임주는 본업의 성장성과 이익 체력이 더 중시된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는 이어갔지만 영업이익률은 3.55% 수준에 머물렀다. 흑자 유지는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주가 회복을 견인하기에는 이익 개선세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컴투스의 배당 유지는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배당만으로 게임주 전반의 가치 평가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컴투스 주가 회복의 관건은 간판 게임의 매출 지속성과 신작 성과가 될 전망이다.

장수 IP 안정성·신작 라인업 다각화가 핵심
컴투스의 핵심 기반은 게임 사업이다. 글로벌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출시 10년을 넘긴 장수 게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탄한 글로벌 이용자층을 유지하고 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의 특성상 급격한 신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핵심 자산이라는 점은 확실한 강점이다. 컴투스가 업데이트와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이어가는 배경이다.

야구게임 라인업도 실적을 떠받치는 축이다. 'MLB 9이닝스'와 '컴투스프로야구'는 각각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과 한국프로야구리그(KBO) 팬덤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포츠 게임은 실제 리그 일정, 선수 카드 업데이트, 시즌 이벤트 등과 연계돼 반복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장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부담은 존재한다. 다만 컴투스가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임은 분명하다.

컴투스는 스포츠 라인업 강화, 신작 출시,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성장동력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IP를 활용한 파이프라인도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컴투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오만의 신'과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IP 기반 게임 '도원암귀:크림슨 인페르노'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어 2027년까지 '가치아쿠타:더 게임', '전지적 독자 시점' IP 등 팬덤이 두터운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기존 장수 IP의 수명을 늘리고 야구게임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새 매출원을 발굴하는 것이 과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IP 운영 경험과 스포츠 장르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신작 파이프라인이 흥행하면 본업 회복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컴투스 관계자는 "회사는 올해도 주당 1300원, 총 149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했고 1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1%이자 보유 자사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며 "주력 게임의 안정적 성과와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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