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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에서 11만원으로…“구하기 어려웠는데” 가격 폭락 중인 中 마오타이주

2026.06.18 07:11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반부패 정책과 내수 침체로 가격이 호황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인기 제품인 마오타이 1935의 원산지 표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브랜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18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오타이 1935 제품 박스에 기재된 제조사 주소가 실제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제품 박스에 적힌 제조사를 검색하면 기재된 주소가 아닌 다른 주소가 나온다는 것이다.

마오타이는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식품 안전 국가 표준을 인용하며 “해당 제조사는 본사의 분점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원산지 표기를 두고는 “다른 지역에서 원액을 블렌딩한 뒤 최종 생산한 곳을 기재한 것으로 생산·블렌딩·포장 지역을 포괄하는 적법한 표기”라고 해명했다. 내년 3월 시행되는 신설 식품표시 감독 관리 규정에 맞춰 라벨을 변경한 결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2022년 출시된 마오타이 1935는 마오타이 시리즈의 신성장 동력으로 한때 약 30%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인기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주류 시장 불황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밀렸다.

한때 병당 1000위안(약 19만원)을 넘기던 마오타이 1935의 도매가격은 16일 기준 580위안(약 11만원)으로 떨어졌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700위안(약 13만원)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마오타이의 간판 제품인 페이톈 마오타이도 사정은 비슷하다. 2021년 호황기 병당 4000위안(약 76만원)에 달하던 도매가격은 올해 1930위안(약 37만원)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마오타이의 추락 배경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정책 강화가 있다. 마오타이는 오랜 기간 중국 고위 관료와 기업인의 접대용 고급술로 자리 잡았고 투자 수단으로도 통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무 식사에서 고급 요리와 술, 담배 제공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이 개정되면서 핵심 수요처가 막혔다. 이른바 ‘공무원 금주령’이다.

마오타이 측은 “국유기업으로서 정부의 절약 방침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적 둔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8.0%, 2024년 15.4%에서 올해 1분기 10.54%로 떨어졌고, 중국 증시 시가총액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바이주(전통 백주) 시장 전체가 침체 국면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규모 이상 기업의 바이주 생산량은 354만9000㎘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2016년 최고치(1358만4000㎘)와 비교하면 누적 감소 폭이 74%에 달한다.

올해 1~4월 생산량도 119만8000㎘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대 교체에 따른 소비 행태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중국 젊은 세대가 밀크티, 과일주스, 무알코올 음료 등을 선호하면서 고도주 중심의 바이주 시장이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마오타이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2022년까지만 해도 면세점에서 마오타이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되팔면 20만원 이상 차익을 남길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앞다퉈 구매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중 가격이 최고가 대비 40% 넘게 하락했고 면세점에서도 재고가 쌓이는 분위기다. UBS는 마오타이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주요 소비 인구(30~59세) 감소로 2025년까지 매출이 13%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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