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월 주얼리 가격 폭탄 온다…포페·다미아니 이어 부쉐론까지 줄인상
2026.06.18 06:15
금값·환율 부담에 다미아니·부쉐론 등 하반기 가격 조정 가능성도 거론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7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값 상승과 환율 부담, 브랜드별 글로벌 가격 정책 조정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명품 주얼리·시계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포페(FOPE)는 7월부터 국내 판매 가격을 평균 9% 인상한다고 일부 고객에게 공지했다.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이후 약 7개월 만의 추가 가격 조정이다.
가격 인상 전 구매 가능한 제품은 현재 국내 매장이 보유한 재고에 한해 기존 가격이 적용된다. 재고가 소진된 제품이나 스페셜 오더 제품은 인상 후 가격으로 판매된다. 스페셜 오더의 경우 이날부터 인상 후 가격으로 진행되며, 제작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안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페는 1929년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시작한 파인주얼리 브랜드다. 18K 골드 소재를 기반으로 한 체인 주얼리와 플렉스잇(Flex’it) 컬렉션 등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백화점 명품관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페의 국내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페는 지난해 11월 24일 국내 판매 전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인상은 글로벌 본사 방침에 따른 것으로, 금값 상승에 따른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의 가격 조정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됐다. 이번에 7월부터 평균 약 9%를 추가 인상하면 약 7개월 만에 다시 국내 판매가를 올리는 셈이다.
인상 폭을 단순 적용하면 대표 제품군의 가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포페의 대표 제품군인 플렉스잇 링이 현재 500만 원대라면 9% 인상 후 545만 원 안팎이 되고, 1000만 원대 브레이슬릿은 1090만 원 수준으로 오른다. 1500만 원대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의 경우 인상 후 가격은 1635만 원 안팎으로 높아진다. 실제 인상 가격은 제품별 소재, 다이아몬드 세팅, 사이즈와 국내 재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다미아니(DAMIANI)도 같은 날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공지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7월 중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미아니는 지난해에도 국내 판매 가격을 조정한 바 있어 올해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7월 1일을 전후해 일부 제품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균 인상률은 7~10% 안팎, 일부 품목은 3%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제품별 최종 인상률은 달라질 수 있다.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부쉐론 역시 7월 중 가격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부쉐론은 지난해 7월에도 국내 주요 제품군 가격을 6~7%가량 인상한 바 있다. 올해도 금값과 환율, 본사 가격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습 인상으로 잘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에 대한 인상설도 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시점과 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반클리프 아펠은 주요 인기 제품군의 수요가 꾸준한 브랜드인 만큼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 움직임은 금값 상승과 원가 부담, 고환율 영향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포페는 18K 골드 제품 비중이 높은 브랜드인 만큼 원재료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수입 주얼리 브랜드의 경우 환율 부담도 국내 판매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명품업계에서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인주얼리 브랜드는 금과 다이아몬드 등 원재료 가격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며 "수입 브랜드의 경우 환율과 본사 가격 정책까지 반영돼 국내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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