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회 금리인상’ 연준 매파 신호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1.35%↓ [투자360]
2026.06.18 07:51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인상 카드 열어둬
국채금리·달러 동반 상승…위험자산 선호 약화
메타·아마존·스페이스X 동반 하락
국채금리·달러 동반 상승…위험자산 선호 약화
메타·아마존·스페이스X 동반 하락
|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일제히 하락했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12포인트(0.98%) 하락한 5만1492.5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FOMC 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25포인트(1.21%) 내린 7420.10에, 나스닥 지수는 354.68포인트(1.35%) 하락한 2만6021.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쏠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0.25%포인트씩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다가 올 들어서는 1월, 3월, 4월, 6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다만 성명과 경제전망요약(SEP)에서는 이전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확인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기존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던 문구를 삭제했고,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8%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치인 3.4%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3.75%인 점을 고려하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9명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워시 체제의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브렛 켄웰 이토로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높은 금리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연준의 전망은 정책 당국자들이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케이 헤이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채권·현금 부문 공동 책임자는 “이번 회의는 최근 연준의 매파적 전환이 단순히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며 “최근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FOMC 위원의 절반이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과 물가 지표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채권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21%로 전장 대비 0.17%포인트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bp 오른 4.47%로 상승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45까지 상승하며 전장 대비 0.9% 올랐다.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79%, 메타는 5.44%, 알파벳은 2.53%, 아마존은 3.46% 하락했다. 애플도 1.10% 내렸고, 테슬라도 2.05% 하락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스페이스X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4.95% 내린 19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부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인텔(3.46%)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2.20%)는 상승 마감하며 지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5% 오른 배럴당 7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7% 상승한 배럴당 76.7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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