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상서 러시아 군함, 민간 요트 향해 경고 사격…양국 긴장 고조
2026.06.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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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러시아 군함이 16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국해협을 항해하던 영국 국적 민간 요트를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영국 와이트섬에서 남쪽으로 약 32㎞ 떨어진 국제수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 해군 호위함 '어드미럴 그리고로비치'호는 개인 소유 요트인 '브라이트 퓨처'호가 가까이 접근하자 1차례 경고를 했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여러발의 가격을 가했다는 것이 영국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국 국방부는 "그리고로비치함은 해협에서 영국 함정과 접촉을 시도한 후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이는 선박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으며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요트가 위험한 항로에 있었다며 교신을 수차례 시도했다고 전했다. 조명탄을 발사했으나 요트가 150m 이내까지 접근해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요트에서 인명 피해나 선체 파손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당시 이후에도 항해는 지속된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 해군 초계함 'HMS 타인'호는 요트 탑승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보트를 파견했다. 요트에는 은퇴한 영국인 부부 제인 켈비와 앨런 켈비가 타고 있었다.
제인은 BBC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관해 "그들이 경적을 5번 울렸는데 이는 '우리를 봤느냐'는 의미"라며 "우리는 즉시 좌현으로 2도 방향을 틀어 그들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항로를 변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 1분 후 그들은 경적을 5번 더 울렸고 이어서 4~5발의 소총 사격을 했다"며 "그 사격은 우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공중으로 쏴 올린 경고 사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러시아는 최근 이른바 '그림자 선단' 단속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해상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군은 지난 14일 자국 해상에서 러시아 유조선 '스미르토스'호를 나포해 선원들을 러시아 제재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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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chunjaeh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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