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태에 성난 투심 달래나…미래에셋證, 3000억 자사주 소각
2026.06.17 18:30
미래에셋증권이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다. 최근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앞세워 성난 투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취득 규모인 103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2000억원, 1우선주 100억원, 2우선주 9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1우선주를 자사주 매입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주가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제고뿐 아니라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의 시장가격 괴리를 줄이기 위해 매입 대상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주식을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투자자 반발과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다.
특히 청약 과정에서 전문투자자 등록과 자금 모집까지 진행됐음에도 공모주 확보에 실패한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상품 공급 역량과 내부 통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자사주 취득이 스페이스X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 아니라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그동안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해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 보통주와 우선주 간 시장가격 괴리 완화를 위해 결정했다”며 “취득 후 전량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미래에셋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