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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방서 한 명 콕 집어 "영어 못 해서" 저격?...여행 가이드 '논란'

2026.06.18 05:00

친구들과 필리핀 세부로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어머니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가이드에게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어머니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여행 가이드에게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SNS(소셜미디어)에는 어머니가 필리핀 세부 패키지여행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이드가 우리 엄마 영어 못한다고 무시했다"면서 어머니가 가이드 B씨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A씨 어머니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B씨가 여행을 마치며 남긴 글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에서 B씨는 A씨 어머니 실명을 언급하면서 "영어 한마디도 못 해서 제일 애먹고 힘들게 만들었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너무 예쁘셨다", "망고 처음 먹어본다더라", "밤만 되면 연락이 두절됐다", "휴대전화 잃어버렸대서 30분 딜레이(지연) 됐는데 알고 보니 가방 속에 있었다" 등 비교적 평범한 표현이 주를 이뤘다.

A씨는 "엄마 이름 콕 집어 '영어 못한다'고 한 게 속상했는지 엄마가 집에 와서 알파벳 공부하는데 눈물 난다"며 "남동생들 학교 보낸다고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에 뛰어든 엄마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어 잘했으면 가이드 고용했겠나", "여행 내내 태도가 어땠을지 짐작된다", "여행사 어딘지 공개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영어 학습 앱 운영사는 A씨에게 법률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행사 측은 A씨에게 가이드 팁 등 일부 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가이드 B씨도 전화로 A씨와 어머니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A씨는 "고소까지 하려고 했으나 가이드와 통화에서 '그저 죄송하다'는 말과 울먹임이 들려와 마음이 약해졌다"며 "환불과 사과를 받았는데 더 이상 화풀이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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