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하고 추가 인하에 빗장…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2026.06.18 03:40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의장 주재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더 이상 무게를 싣지 않았다.
금융 시장은 충격을 받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추가 금리 인하를 주저하던 제롬 파월 전 의장을 강력히 비난하며 워시를 새 사령탑에 앉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워시 의장은 첫 FOMC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사실상 버렸다.
한편 지난 4월 FOMC에서 향후 무게 중심이 인하에 쏠려 있는 것에 두 명이 반대하는 등 모두 세 명이 반대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반대표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점 도표
FOMC 위원들은 이른바 '점 도표'에서 이전과 달리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대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올해 한 차례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철회됐고, 내년과 2028년에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점 도표에서 참석자들의 올 연말 기준 금리 중앙값은 3.8%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약 0.16%p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장기 금리 전망은 3.1%로 이전과 같았다.
이 점 도표에서는 FOMC 위원 한 명이 자신의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다. 관측통들은 이를 워시로 파악하고 있다.
불확실성에도 경제는 확장
지난 4월 29일 341자에 이르던 성명은 이번에는 단 130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간략한 설명만 있었다.
FOMC는 성명에서 "불확실성 고조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이 견고하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중동 분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생산성 향상과 자본 투자는 강력하다"면서 탄탄한 일자리 창출 속에 "실업률도 거의 변동이 없다"고 평가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소폭 후퇴했다.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비해 0.2%p 낮은 2.2%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0.1%p 낮은 4.3%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를 비롯한 특정 부문의 가격 상승이 촉발한 공급 충격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예상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올해 예상치는 3.6%,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3%였다.
지난 3월에는 각각 2.7%에 그쳤다.
금융 시장 휘청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접고, 인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 시장은 타격을 입었다.
FOMC 발표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며 사흘째 사상 최고 행진을 하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하락세로 돌아섰고, 반등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오름세를 타던 금 가격은 0.8%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은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31%p 상승한 4.459%, 30년물 수익률은 0.003%p 오른 4.932%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112%p 급등해 4.159%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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