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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물가 전망 3.6%로 상향…금리 중간값도 3.8%로 높여

2026.06.18 03:49

인플레 경고음 키운 연준…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과 향후 금리 경로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그러나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는 물가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6%로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한층 매파적으로 바뀌었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3.8%로 높아졌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위원들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점도표에서는 전체 위원 19명 가운데 9명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1명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연준이 기존의 통화완화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의 목표를 웃돌고 있다. 정책 변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인 만큼 물가 안정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의 핵심 메시지를 '고금리 장기화'로 해석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이란 합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물가와 금리 전망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연내 금리 인하 여부보다 연준이 언제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할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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