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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 콩고 민주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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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반세기 걸렸는데’…월드컵 복귀 국가들, 첫판부터 ‘희비 교차’

2026.06.17 17:34

아이티, 최장 공백 52년 만의 귀환
스코틀랜드, 28년 만의 경기서 승리
40년 기다린 이라크, 노르웨이에 패배
오스트리아, 36년 만의 월드컵 승전보
튀르키예, 24년 만의 무대서 호주에 져
20년 만에 온 체코, 한국에 막혀 ‘눈물’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이티와 스코틀랜드의 경기에서 아이티 응원단이 응원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막을 올린 가운데,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반세기 만에 본선 무대를 다시 밟은 복귀국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오랜 공백기를 깨고 전 세계 축구 축제에 합류한 국가들이 늘어났으나, 상당수 국가가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4일 아이티 축구 팬들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서 치러진 스코틀랜드와 아이티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AP]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오랜 기다림 끝에 본선에 돌아온 국가는 북중미의 아이티다. 아이티는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이티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또 다른 복귀국인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0대1로 패했다.

한 스코틀랜드 팬이 행진 도중 국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반면 아이티를 제물 삼아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스코틀랜드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올라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스코틀랜드의 이번 승리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스웨덴전 승리 이후 36년 만에 거둔 월드컵 본선 승리다.

17일 이라크 축구 팬들이 2026 월드컵 이라크와 노르웨이의 경기를 관람하며 자국 팀을 응원하고 있다. [AFP]


중동의 이라크 역시 한 세대를 넘는 공백을 깨고 돌아왔으나 첫 경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이라크는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1차전에서 유럽의 노르웨이를 만나 경기 초반까지 선전했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대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I조 노르웨이와 이라크의 경기가 끝난 후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웃음을 짓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이라크를 무너뜨린 노르웨이 역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복귀했으나, 공격수 엘링 홀란의 화력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었다. 홀란은 자신의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고, 노르웨이는 프랑스를 제치고 I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J조 오스트리아와 요르단의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의 사샤 칼라이지치(왼쪽)가 요르단의 압달라 나시브와 볼을 다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럽의 오스트리아도 28년 만의 복귀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오스트리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요르단을 3대1로 제압했다. 오스트리아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기록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미국전 승리 이후 36년 만이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앞서 알제리를 3대0으로 완파한 아르헨티나에 이어 J조 2위에 자리했다.

D조 호주와 튀르키예의 경기에서 호주의 제이콥 이탈리아노(왼쪽)가 튀르키예의 바리시 알페르 일마즈와 볼을 다투고 있다. [AFP]


반면 20년 안팎의 공백을 거친 다른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복귀전에서 패배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던 튀르키예는 24년 만의 복귀전이었던 D조 1차전에서 호주에 0대2로 패했다. 호주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역습으로 연속 골을 내준 것이 요인이었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에 합류한 체코 역시 A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후반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황인범과 오현규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황희찬이 체코의 수비수 슈테판 할로우페크와 볼을 다투고 있다. [AFP]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 결과, 복귀에 20년 이상 걸린 국가 중 아이티, 이라크, 튀르키예, 체코 등은 오랜 공백 기간 축적된 세계 축구의 전술 변화와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첫 경기 일정을 패배로 마감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K조의 콩고민주공화국은 18일 포르투갈을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1974년에 ‘자이르’라는 이름으로 월드컵에 처음 나간 이후 52년 만의 월드컵 진출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본선 무대를 밟은 복귀국들이 남은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순항하거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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