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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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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걱정 없네, 철기둥 옆 두 방패

2026.06.18 01:15

[And 스포츠]
스리백 한 축 맡은 이한범·이기혁
유년 시절 공격수·미드필더 경험
공격 성향·경기 운영 능력 갖춰
김민재 바통 잇는 센터백 자신감
이한범 제공권·이기혁 빌드업 강점
멕시코전 판단력·커버 범위 중요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세워진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스리백 양 측면에는 새로운 방패가 자리하고 있다. 전문 수비수 출신이 아님에도 체코전에서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준 두 기둥이 멕시코전에서도 탄탄한 성벽을 구축할지 주목된다.

이한범(미트윌란)과 이기혁(강원)은 월드컵 명단 발표 순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 수비 부담이 큰 스리백의 한 축을 맡긴 것은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이한범(8경기)과 이기혁(1경기)은 월드컵 직전까지 A매치 출전 기록이 합쳐서 10경기도 채 되지 않았다.

조유민(샤르자)의 부상으로 선택지가 제한된 측면은 있었지만, 체코전 선발 명단에 두 선수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차례 실점을 제외하고 경기 내내 체코 공격진을 틀어막으며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물음표는 어느새 느낌표로 바뀌어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처음부터 수비수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갔던 이한범은 고교 시절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기혁 역시 프로 초반까지 중원에서 뛰다 수비수로 전향했다. 체코전 최후방에서 보여준 침착함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두 선수의 유년 시절을 지켜본 스승들은 일찌감치 대형 수비수의 탄생을 확신했다고 입을 모았다. 심덕보 보인고등학교 감독은 “중학교 3학년 때 한범이 경기를 본 뒤 부모님께 센터백으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시에도 국가대표는 물론 월드컵 출전, 나아가 김민재의 뒤를 이을 센터백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미드필더 경험은 훗날 두 선수의 강점으로 이어졌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 성향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육각형 센터백’으로 성장한 것이다. 중학교 시절과 프로 초반 이기혁을 지도했던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기혁이의 가장 큰 장점은 빌드업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심 감독 역시 “한범이는 센터백의 필수 자질인 제공권은 물론이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까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심 감독은 “공격은 돌파, 수비는 거리 조절이 핵심”이라며 “한범이는 공격수 경험으로 수비 시 거리를 계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중원 경험까지 더해져 킬패스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기혁이는 수비수 가운데서도 발재간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왼발잡이인 이기혁과 오른발을 주로 쓰는 이한범의 조합은 대표팀 스리백의 좌우 균형을 맞추는 데 큰 힘이 됐다.

체코전 높이 싸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면 19일(한국시간) 열리는 멕시코전은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전방 압박 강도가 높고 공격 전환 속도도 빠르다. 특히 측면을 활용한 침투가 날카로운 만큼 좌우 스토퍼의 판단력과 커버 범위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첫 조별리그 2연승 도전이 두 스토퍼의 어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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