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스페이스’ 공략 또 한 번 신의 한수 될까
2026.06.17 21:18
[앵커]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리 대표팀, 필승 전술을 더 정교하게 준비해야 할 텐데요.
체코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공식을 멕시코전에서도 다시 꺼낼 수 있을지, 신익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체코를 상대로 황인범은 수비 사이로 찔러온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뒷공간으로 순식간에 파고들어 득점했습니다.
체코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사이의 공간, 이른바 하프스페이스를 정확히 침투한 장면이었습니다.
이어 역전 골도 같은 원리였습니다.
백승호의 로빙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왼발 논스톱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번에도 시작은 수비와 수비 사이, 하프스페이스 침투였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빌드업하는 상황에 이강인 선수가 하프스페이스에서 좀 더 자리를 지켜달라는 주문을 했었고요. 그 상황이 끝나면 반대쪽으로 가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프스페이스는 골대를 중심으로, 중앙과 측면 사이의 공간을 말합니다.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가 나눠 맡는 경계선인데, 압박을 받을 때 가장 먼저 벌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체코전 두 골, 모두 바로 이 공간에서 나왔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이 됩니다.
구역별로 55% 이상 공을 터치한 팀을 표시했습니다.
체코 진영의 양쪽 하프스페이스 구역을 6곳으로 나눴는데, 단 한 곳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멕시코의 수비 중심, 세사르 몬테스가 이번 경기에 빠집니다.
수비 조직의 핵심이 빠진 만큼, 하프스페이스의 균열이 체코전보다 오히려 더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빌드업 단계에서 흔들린다면 역습에 그대로 노출될 위험도 있습니다.
체코전에서 검증된 하프스페이스 침투.
멕시코전에서도 또 한 번 신이 한 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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