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하청기지된 유럽…관영지 "中과 협력, 당연한 선택"
2026.06.17 10:56
"협력은 장점 취하고 위험 부담하며 수익 공유"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유럽 시장 수요 부진으로 일본 자동차 기업의 유럽 공장이 중국 업체의 하청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데 대해 "시장의 현실적 선택"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7일 논평 기사를 통해 최근 일본 닛산자동차가 영국 최대 자동차 생산 기지인 선더랜드 공장에서 중국 체리자동차를 위탁생산하기로 한 데 대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가장 현실적인 상업 논리"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일본 기업이 영국 생산 라인에서 위탁 생산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 상황에 따라 각자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통 자동차 기업은 가동률이 낮고, 신에너지 차량 수요는 증가해 새로운 조건에서 글로벌 산업 분업의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시장의 현실적 선택임에도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협으로 포장하고, 정상적 산업 경쟁을 충격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보호주의는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막을 수 없고 정치적 구호는 잡음을 만들 수 있지만 산업의 법칙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성비 높은 중국 제조업은 전 세계적으로 잘 팔리고 있고, 여기엔 전통 제조업 강국을 포함한 국가도 있다"며 "이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상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상호 보완의 공간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과거 서양 기술과 동양 시장의 결합에서 오늘날 동양 기술과 서양 생산 능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위탁생산 사례는 중국의 고효율 제조와 유럽의 현지화 수요가 결합해 친환경 제품의 공급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각 측의 이익을 위한 '최대 공약수'이자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수요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위협론을 주장하는 유럽을 향해 "유럽 자동차 산업의 진정한 위험은 경쟁자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협력 기회를 위험으로 보고 있는 데 있다"며 "협력은 투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중·일·영 간 협력은 누가 베풀고 누가 누구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장점을 취하고 위험을 함께 부담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이 부진하고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현재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상호 필요 속에서 협력 가치를 재발견하고 산업 협력과 상호 이익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닛산 이외에도 포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업체도 지리, 샤오펑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유럽 유휴 설비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왔다.
수요 부진으로 유럽 자동차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유럽 시장 영향력 확대를 원하는 중국 업체들의 위탁 생산 기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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