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진' 올린 트럼프, 李대통령에 "北문제 해결 노력하겠다"
2026.06.17 10:43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에비앙)=서영상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에비앙을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간 기념촬영을 위해 단상에 올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먼저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갔다.
다른 정상들이 서로 짧은 인삿말을 주고 받는 속에서 양 정상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보며 약 30초간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먼저 남북관계 근황을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간 북한문제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대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소셜미디어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종전 합의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회담장을 산책하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아무런 설명이 없었지만 외교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한 뒤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 위원장은 가타부타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우한 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했던 지난해 8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과 같은 해 경주 APEC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장국 프랑스 측이 마련한 콘서트 관람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쪽은 제 아내입니다(This is my wife)”라며 김혜경 여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난 김 여사는 손을 내밀어 악수하며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고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진 마크롱 대통령 부부 주최한 공식만찬에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만찬 때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서로의 관심사를 논의하며 우호와 친목을 도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라는 다자 외교무대에서 성사된 양자회담에서 미국과 이란 전쟁 종전협정을 비롯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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