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 탄소배출권처럼 거래 추진
2026.06.18 00:32
인공지능(AI) 모델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을 원유, 금 같은 원자재나 탄소배출권처럼 사고파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AI 시장조사 업체 실리콘데이터는 시카고상업거래소와 협력해 엔비디아 H100 칩 같은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사용료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선물 계약 출시를 추진 중이라고 미국 CNBC가 16일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가격 변동성이 심해진 GPU 임대 가격 기준을 표준화하는 게 목적이다. 대부분 기업은 고가인 GPU를 보유하지 않고 임대하는데, 수요 급증으로 커진 임대 비용 변동성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데이터는 여러 AI 칩의 시간당 임대 비용을 계산하는 GPU 가격 지수 솔루션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환경 규제로 인해 등장한 탄소배출권 시장의 초기 모습과 닮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 규제가 탄소를 배출할 권리라는 가상의 자산을 만들어냈듯, 현실의 물리적 제약이 AI를 연산할 권리의 희소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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